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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PF 규제...한국금융지주·메리츠증권 타격"- 삼성증권

기사등록 : 2019-12-06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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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금융당국 부동산 PF 익스포져 건전성 관리 방안 발표
증권업계 영업 확장 제약 예상, 미래·NH < 한투·메리츠

[서울=뉴스핌] 이현성 기자 = 지난 5일 금융당국이 발표한 부동산 PF(Project Financing, 사업주로부터 분리된 프로젝트에 자금을 조달하는 것) 익스포져(위험노출액) 건전성 관리 방안에 따라 한국금융지주와 메리츠종금증권의 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6일 "부동산 금융을 IB부문 주요 성장 동력으로 사용하고 채무보증 비중이 높은 한국금융지주와 메리츠종금증권의 성장여력 축소가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장 연구원은 "한국금융지주와 메리츠종금증권의 2020년 이익 전망치를 각각 8.5%, 10.2% 하향하고 목표주가도 9만원, 4500원으로 각각 14.3%, 18.2% 하향한다"고 분석했다.

[서울=뉴스핌] 이현성 기자 = 부동산 PF 건전성 강화 방안 [자료=삼성증권] 2019.12.06 hslee@newspim.com

지난 5일 금융위, 금감원, 기획재정부 등 금융당국은 '제3차 거시건전성 분석협의회'를 개최하고 부동산 PF 익스포져에 대한 건전성 관리 방안을 확정했다.

관리 방안에 따르면 자기자본대비 부동산 채무보증 한도를 100%로 설정하고 부동산 PF 채무보증에 대한 신용위험에 산정 위험값을 120%에서 180%로 상향 조정한다.

발행어음 조달자금의 10%를 초과하는 부동산 관련 투자자산에 대해서는 레버리지비율에 가산하며 기업신용공여 추가한도의 취급대상에서 부동산 관련 대출을 제외하기로 했다. 

장 연구원은 "자기자본 대비 채무보증의 100% 한도 신설만으로도 증권사들의 부동산 PF 영업 여력은 상당 부문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메리츠종금증권의 부동산 PF 우발채무 규모는 추산 7조원에 달하는데 이는 자기자본대비 192%로 익스포져와 관련 수익의 축소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메리츠종금증권의 HUG(주택도시보증공사) 보증 물량 등 수익성 낮은 자산 위주의 포트폴리오 축소로 당장의 충격은 최소화되겠지만 위험계수 상향과 PF 대출 신용공여 추가한도 취급 제외 등 규제로 향후 증권사들의 추가적인 영업 확장에는 제약이 따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hslee@new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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