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의 가장 큰 위험 요인은 미·중 무역분쟁과 국내 경기 둔화지속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시스템 리스크 조사'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의 주요 위험 요인은 미·중 무역분쟁(74%), 국내 경기 둔화지속(52%), 글로벌 경기 둔화(40%), 가계부채 문제(40%), 중국 금융·경제 불안(39%) 순이다.
[표=한국은행] |
한은은 지난 11월 13일부터 29일까지 국내 금융기관 임직원과 금융‧경제 연구소 직원, 대학 교수 및 해외 금융기관 한국투자 담당자 등 총 92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이메일과 일부 면담을 통해 '금융시스템의 주요 리스크 요인 및 발생 가능성'에 대해 물었다. 시스템 리스크 조사는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 나눠 두차례 진행된다.
이들 응답자들은 "미·중 무역분쟁, 국내 경기 둔화 지속, 글로벌 경기 둔화는 대체로 1년 이내(단기)에 리스크 요인으로, 가계부채 문제, 중국 금융·경제 불안은 1~3년 내(중기)에 현재화 될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지난 상반기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글로벌 경기 둔화와 중국 금융·경제 불안이 새로운 위험 요소로 추가됐다. 대신 수출 감소 등 기업실적 부진, 부동산 시장 불확실성 요인은 이번 조사에서 제외됐다.
한은은 "기업실적 부진, 부동산시장 불확실성에 대한 응답 비중 모두 기존 44%에서 37%로 하락해 이번 조사 상위 5개 요인에서 제외됐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3년간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에 대한 신뢰도는 지난 상반기보다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이 '높다'는 응답비율은 50%에서 55%로 상승하고 '보통' 및 '낮다'는 응답비율은 각각 44%에서 41%로, 6%에서 4%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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