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청와대에서 세계적인 록밴드 U2의 리더이자 사회운동가인 보노와 만나 남북한의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메시지를 내준 것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U2의 한국에서 첫 공연을 환영하면서 오프닝 곡이었던 'Sunday, Bloody Sunday'에 대해 "음악적으로도 훌륭하지만 한국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가 담긴 노래"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Sunday, Bloody Sunday는 아일랜드 상황을 노래했던 것이었지만 한국 전쟁이 발발한 날도 일요일이었다"면서 "독일의 통일 이후 한국 국민들도 남북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그런 열망이 더욱 강해졌다"고 소개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세계적인 록밴드 U2의 리더 보노를 접견했다. [사진=청와대]2019.12.09 dedanhi@newspim.com |
문 대통령은 이어 "어제 훌륭한 공연 뿐 아니라 공연 도중 메시지로 남북한의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메시지를 내줬다"며 "아직도 완전히 평등하다고 볼 수 없는 여성들을 위해 모두가 평등할 때까지 아무도 평등한 것이 아니라는 메시지를 내준 것에 공감하면서 감사드린다"고 사의를 표했다.
이에 보노는 "대통령께서 평화 프로세스에 있어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신 것에 대해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런 평화가 단지 몽상이 아닌 정말 실현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굳은 결의를 갖고 임하고 있는 것도 잘 알고 있다"고 답했다.
보노는 또한 "대통령께서 한국 경제, 한강의 기적을 이어나가는데 지도력을 발휘하고 있는데 경의를 표한다"며 "대통령이 한국의 반영이 더 포용적이고 투명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더 많은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보노는 지난 8일 오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U2 대표작 '조슈아 트리' 발매 30주년 기념 '조슈아 트리 투어 2019' 한국 공연을 위해 내한했다.
U2는 아일랜드 더블린 출신의 록 밴드로 보노, 디 에지, 애덤 클레이턴, 래리 멀린 주니어 등 4명의 멤버로 구성돼 있다. 무려 40년 넘게 멤버 교체 없이 활동하며 지금까지 12장의 정규 앨범을 발표했으며, 전 세계적으로 2억 1000만장의 음반 판매고를 올리는 등 오랜 시간 전 세계 음악팬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보컬 보노는 빈곤과 질병 종식을 위한 기구인 '원'(ONE)'을 공동 설립하고 빈곤 퇴치 캠페인을 하는 등 사회 운동가로서도 명성을 떨치고 있다. 2005년엔 노벨 평화상 수상자 후보 명단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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