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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알피앤이, 친환경 바이오 선박유로 승부수…"내년 초 본격 양산"

기사등록 : 2019-12-0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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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부터 IMO 황 배출 규제 시행
연간 10만톤 규모 바이오 친환경 선박유 생산 목표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케이알피앤이가 'IMO2020' 규제 시행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친환경 바이오 선박유의 본격적인 생산 및 판매에 들어간다고 9일 밝혔다.

내년 1월1일부터 도입되는 IMO2020(IMO GLOBAL SULFUR LIMIT 2020) 규제는 대기오염 방지를 위해 전세계 선박유에 함유된 황 함량을 0.5% 이하로 제한해 황산화물 배출을 규제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로고=케이알피앤이]

케이알피앤이에 따르면, 새로운 규제 도입으로 인해 글로벌 주요 선사들은 이미 기존에 사용하던 고유황유 대신 저유황유 사용을 확대하기 시작해 세계적으로 저유황유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싱가폴과 유럽에서는 벙커링 인프라를 빠르게 구축하고 있으며, 국내 정유사들은 수조 원 대의 설비투자를 진행해 저유황유, 초저유황유 출시 및 생산을 앞다퉈 준비 중에 있다.

회사 관계자는 "고유황유를 대체할 선박연료인 저유황유의 공급 부족이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저유황유 공급이 2024년까지 정체되는 가운데 저유황유 수요가 기존 대비 8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바이오 연료 등 대체 선박유 수요가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실제로 초저유황유(황함량 0.3% 이하)를 고유황유와 혼합해 사용하려는 수요가 해외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황산화물이 전혀 배출되지 않는 바이오연료를 고유황유와 혼합해 사용하려는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증설을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수개월 전부터 국내외 바이어들로부터 바이오연료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케이알피앤이는 IMO2020 규제 도입 이후 고황유와 혼합해 사용 가능한 바이오연료를 출시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여러가지 실험과 시도를 지속, 바이오 선박유 개발에 성공했다.

이번에 개발된 바이오 선박유는 글리세린과 지방산 중합반응기술(약칭 SYN-TG)을 기반으로 하며, 총 60억 원을 투자해 선박유 생산설비 용량을 기존 연간 6000톤에서 연간10만 톤으로 늘렸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SYN-TG 기술은 전산가 180 이상인 원료를 투입하더라도 화학합성 반응을 통해 전산가 2.5 이하의 고점도 바이오연료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합성 방식에 따라 기름의 저온 유동성까지 조절 가능하기 때문에 바이오 연료를 선박유로 사용하는 데 있어 한계점을 극복한 유일한 사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선박연료유는 엔진 부식방지를 위해 전산가 5이하로 엄격히 관리되고 있기 때문에 전산가가 높은 연료는 사용이 제한된다"며 "기존 바이오 디젤은 산가가 낮지만 대형 엔진용 선박유에 사용되기에는 점도가 낮고 가격 또한 고가이기 때문에 사용이 제한적"이라고 했다.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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