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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8K TV 차별화 위해 '영상처리 기술' 개발....갤S11 적용"

기사등록 : 2019-12-1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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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K 콘텐츠, 기존 인프라에서도 손실 없이 전송 가능"
"콘텐츠 업체들과 준비 중...내년 CES2020서 공개"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삼성전자가 8K TV 시장 선점을 위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영상처리 기술을 개발했다. 8K 시장 경쟁이 내년 본격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선제적으로 제반 환경 구축에 나선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를 바탕으로 8K TV 시장에서 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출시할 8K TV에 자체 개발한 영상처리 기술 'AI 스케일넷(ScaleNet)'을 적용한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삼성전자는 8K 영상을 기존 인프라에서 손실 없이 전송할 수 있는 인공지능 영상처리 기술 'AI 스케일넷'을 내년 출시할 8K TV에 적용한다. 사진 속 왼쪽 TV는 일반 영상처리 기술을, 가운데는 AI 스케일넷이 적용된 모습. 2019.12.10 sjh@newspim.com

'AI 스케일넷'은 영상을 압축·재생할 때 발생하는 데이터 손실을 딥러닝 방식으로 최소화, 기존 네트워크 인프라에서도 8K 영상을 재생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AI 스케일넷은 기존의 영상처리 표준(HEVC)과 호환이 돼 현재 나온 영상들에도 적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존 망에서 고화질의 8K 영상을 전송하려면 압축해서 보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데이터 손실이 발생한다"며 "AI 스케일넷을 이용하면 데이터 손실을 최소화 하면서 최대한 압축할 수 있다. 이를 삼성 8K TV에서 받으면 최적의 8K 화질로 보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AI 스케일넷은 데이터가 한꺼번에 몰리는 상황이 되더라도 망 상태에 따라 최적의 화질과 속도를 보장한다. 많은 사용자들이 동시에 몰리면 화면이 깨지거나 버벅거리는 현상이 생기는데, 이때에도 AI 기술로 화질 저하 현상을 최소화 한다는 것이다. 이는 데이터 트래픽을 줄이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삼성전자는 AI 스케일넷을 TV뿐 아니라 스마트폰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 첫 대상은 갤럭시S11이 될 예정이다. 

초고화질·초저지연·초연결을 가능하게 하는 5G 이동통신의 상용화로 8K 콘텐츠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관련 기술을 확대 적용하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동영상 콘텐츠와 클라우드 기반의 스트리밍 게임 시장이 대폭 확대되고 있어 모바일 데이터 환경에서도 AI 스케일넷이 유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들에게 AI스케일넷을 공개할 예정이다. 

나아가 삼성전자는 AI 스케일넷을 유튜브에 적용하는 것을 추진한다. 유튜브는 별도의 영상재생 규격 'AV1'을 사용하고 있는데, AI 스케일넷과 호환이 되도록 한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8K TV 시장에서 차별화를 하기 위해 콘텐츠에까지 신경을 쓰고 있다"며 "콘텐츠 제공업체(CP)들과 같이 준비하고 있으며 우선 자체 콘텐츠 서비스인 'TV 플러스'에 먼저 적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장기적으로는 AI 스케일넷을 업계 표준으로 제정할 계획도 있다"며 "관련 내용은 내년 1월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박람회 CES2020에서 전격 공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sj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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