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미국 국방부가 지난주 플로리다의 펜서콜라 해군 항공 기지에서 사우디 아라비아 군 장교의 총격으로 총격범 포함 4명이 숨지는 사건이 일어난 가운데 사우디 군사 훈련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을 중단했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해군 대변인인 안드리아나 제누알디 중위는 지난 9일부터 사우디 훈련생들을 대상으로 한 비행훈련 등 군사훈련들이 중지됐다고 밝혔다. 대변인에 따르면 이번 훈련 중단은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한 펜서콜라와 와이트닝필드, 메이포트 해군 항공 기지의 사우디 훈련생을 대상으로 한다.
미국 플로리다 펜서콜라 해군 기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
국방부는 로이터에 300여명의 사우디 훈련생들의 비행훈련을 금지시켰다는 전날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고 확인하며 보병대 등 다른 사우디 훈련생들에게도 이를 적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 전역에서 군사 훈련을 받는 사우디 출신 훈련생은 850명에 이른다.
국방부는 그러면서 교실에서 이뤄지는 수업은 계속 진행된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미 국방부의 한 고위관리는 국방부 출입 기자들에게 이번 훈련 중단 조치가 약 5000명의 미국 내 외국인 군사 교육생 관리 절차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이뤄졌다고 전했으나 사우디 훈련생만 이번 조치 대상에 포함됐다.
사우디 훈련생들의 훈련을 중단한 조치는 지난 6일 펜서콜라 기지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에서 비롯됐다. 사우디 출신 장교인 21세의 모하메드 사이드 알샴라니가 총을 난사해 3명이 사망하고 8명이 부상을 당했다. 알샴라니도 경찰에 의해 사살됐다.
알샴라니는는 범행 직전 트위터를 통해 미국 정부의 이스라엘 지지와 반이슬람 정책을 비난하는 글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알샴라니는 지난 2017년부터 미국의 해군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었으며 펜서콜라 기지에 온지는 18개월 정도 됐다고 국방 당국은 전했다.
공군 대변인은 충격적 경험을 한 사우디 공군 훈련생들을 위해 잠시 훈련 일정을 미루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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