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지난 3분기 반짝 플러스로 돌아섰던 일본 대기업의 업황판단지수가 2분기 만에 다시 마이너스로 내려섰다.
일본 재무성과 내각부가 11일 발표한 4분기(10~12월) 법인기업경기예측조사에서 대기업 전산업의 업황판단지수(BSI)는 마이너스 6.2을 기록하며 2분기 만에 다시 악화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마찰과 10월 소비세 인상 영향 등으로 제조업, 비제조업의 BSI가 모두 악화됐다. 마이너스 6.2는 구마모토(熊本) 지진이 있었던 2016년 2분기 마이너스 7.9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대기업 제조업은 마이너스 7.8을 기록했다. 중국을 중심으로 자동차 부품, 공작기계 등의 해외 수요가 감소하면서 전분기 마이너스 0.2에서 대폭 악화됐다.
비제조업도 마이너스 5.3을 기록했다. 특히 소매업이 소비세 증세와 잇따른 태풍에 따른 영업시간 단축 등으로 업황이 악화됐다.
향후 전망은 내년 1분기가 플러스 2.0, 2분기가 플러스 1.1로 나타나며, 연초 이후 경기체감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BSI는 현재의 업황이 전분기와 비교해 '상승했다'고 답한 기업의 비율에서 '하락했다'고 답한 비율을 뺀 수치다. 지수가 마이너스라는 것은 업황이 상승했다고 답한 기업보다 하락했다고 답한 기업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토요타의 자동차 생산 공장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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