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1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처리를 막기 위해 국회 본회의장 앞인 로텐더 홀에서 오후 7시부터 무기한 농성에 돌입한다.
황 대표는 지난달 28일 당시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농성을 끝낸지 단 13일 만에 다시 농성에 나서는 것이다. 이번 농성에서는 단식은 하지 않을 예정이지만, 다시 강력 투쟁을 시작하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황 대표는 앞서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의원총회에서 "앞으로 로텐더홀에서 무기한 농성에 들어가겠다"며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저부터 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12.11 kilroy023@newspim.com |
그는 "어제부터 집권 여당과 2중대 군소정당의 야합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며 "어제의 사건은 그런 출발점이 됐다. 이제 저들은 선거법과 공수처법마저 조만간 날치기 강행 처리를 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좌파독재 완성을 위한 의회 쿠데타가 임박했다"면서 "우리의 몸이 부서지는 한이 있더라도 좌파 독재를 반드시 막아내고 민주주의를 지켜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이어 "예산안을 날치기하고 웃고 있을지 모르지만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 뒤따를 것"이라며 "날치기에 가담한 사람들은 법적 책임을 비롯해 응당 책임을 지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예산안의 문제점을 낱낱이 파헤쳐 진상을 밝히고 국민과 함께 국민 세금 수호 투쟁으로 전개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이날 7시부터 농성을 시작한다. 이날 농성에는 현역의원 15명이 함께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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