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인공지능(AI)이 머리카락보다 얇은 0.1mm의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불량을 인공지능(AI)이 걸러 냅니다."
삼성전기가 본격적으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스마트 팩토리 구축에 나선다. 이를 통해 삼성전기는 4년동안 약 1000억원을 절감할 수 있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삼성전기가 AI를 활용한 스마트팩토리 구현을 위한 성과발표회 AI-DAY를 개최했다. 사진 오른쪽은 이윤태 사장. [사진=삼성전기] 2019.12.12 sjh@newspim.com |
12일 삼성전기에 따르면 전날 수원사업장에서는 그간의 AI 성과를 발표하는 'AI-DAY'가 처음으로 열렸다. AI-Day는 삼성전기 내 AI전문가를 양성하는 등 AI 인프라를 구축하고 저변확대를 위해 마련한 자리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각 사업부에서 엔지니어 33명을 선발, AI개발자를 초빙해 9개월간 전문교육을 실시했다. 이후 회사 내 글로벌기술센터에서 구축한 AI통합플랫폼을 통해 과제를 수행했고, AI-DAY에서 과제 결과를 발표했다.
삼성전기 AI전문가들은 검사, 품질, 설비, 설계, 물류 등 AI 5대분야에서 20개의 과제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제품양산 수율을 높이고 개발기간을 단축하는 등 4년간 약 1041억원을 절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과제는 이미 삼성전기 국내외 현장에 도입됐다. 삼성전기는 먼저 MLCC 품질 검사에 AI를 반영했다. 기존 MLCC 외관 선별기는 전통적 영상처리 기법으로 불량품을 선별하는데, 미세하게 스크래치가 발생한 일부 제품은 판단이 모호해 선별에 어려움이 있었다.
'AI기반 MLCC 외관선별기'에서는 과거 선별했던 데이터와 스스로 학습하는 딥러닝을 바탕으로 검사를 실시해 불량품 검출 정확도를 높여 수율을 높였고, 재검사율도 개선했다.
삼성전기는 제품생산에 관한 프로세스를 유기적으로 통합한 생산관리시스템(MES) 3.0을 구축했다. AI통합플랫폼을 활용해 제품 개발, 제조, 물류 등 고객에게 제품이 납품되는 전 과정에 AI를 적용한 스마트팩토리를 구현하는 등 급변하고 있는 산업환경에 선제 대응해 회사 전반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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