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영국의 총선을 하루 앞두고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제 1야당인 노동당이 집권 보수당과의 지지율 격차를 축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로이터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언론 텔레그래프의 의뢰로 여론조사업체 '사반타콤레스'(Savanta ComRes)가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보수당의 지지율은 41%로 이전과 변함이 없었으나 노동당은 3%포인트 상승한 36%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보수당과 노동당의 지지율 격차는 5%포인트로 좁혀졌다. 로이터는 "지난 10월 중순 이후 가장 작은 격차"라면서 "지난 1월 이후 노동당에 가장 좋은 성적"이라고 평가했다.
사반타콤레스는 "이번 총선에서 접전이 일어날 것임을 암시하고 있다"며 "약 5명 가운데 1명은 마음을 바꿀 수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보수당의 단독 과반과 어느 정당도 단독 과반에 실패하는 헝의회 둘다 가능하다"고 했다.
앞서 현지 언론들은 지지율 10%포인트 차이는 보수당의 단독 과반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사반타콤레스의 조사 결과대로라면 보수당의 단독 과반 전망을 확신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셈이다.
다만 유고브 등 다수의 조사기관들은 보수당의 단독 과반을 예상하고 있다. 로이터는 11일 발표된 다른 세 개의 여론조사는 보수당과 노동당의 지지율 격차가 사반타콤레스 결과보다 크다고 했다.
하원 전체 의원(650석)을 뽑는 이번 총선은 12일 오전 7시(그리니치표준시 기준·한국시간 12일 오후 4시)에 투표가 시작돼 같은 날 오후 10시(13일 오전 7시) 끝난다. 단순 소선구제로 진행되며 각 선거구 650곳에서 최다 득표자가 당선된다.
절대 과반은 326석이다. 해산 전 실질 과반은 320석이었다. 표결권이 없는 하원의장과 3명의 부의장, 중앙의회 참여를 거부하는 북아일랜드 신페인당 의원 7명, 공석 1석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이번 총선에서 실질 과반은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으나 일단 보수당이 안정적으로 326석 이상을 확보하기만 하면 보리스 존슨 총리에게 유럽연합(EU) 탈퇴 법안을 조속히 통과시켜 내년 1월 말 안에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를 단행할 수 있는 동력이 마련된다.
주요 정당의 해산 전 의석수는 △보수당 298석 △노동당 244석 △스코틀랜드국민당(SNP) 35석 △자유민주당 19석 △북아일랜드 민주연합당(DUP) 10석 등이다.
영국 제1야당인 노동당의 제러미 코빈 대표가 런던에 위치한 자택을 떠나고 있다. 2019.10.30.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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