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 정부가 5월 이후 북한이 발사한 신형 미사일 4종 세트에 긴장하며 미사일 방위 체제 강화를 서두르고 있다.

북한은 5월 이후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포함한 비상체를 총 13회, 20발 이상 쏘아 올렸다. 일본 방위성에 따르면 북한이 올해 발사한 탄도미사일에는 변칙 궤도를 그리는 것과 잠수함발사형 탄도미사일(SLBM) 등이 포함돼 있다.

이러한 신형 미사일은 요격이 어렵다는 점에서 일본은 북한의 위협이 확대되고 있다고 보고 미사일에 대한 경계를 더욱 높이고 있다고 1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고노 다로(河野太郎) 방위상은 지난 3일 기자회견에서 8월 10일과 16일 발사된 미사일이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이었다는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 신형 미사일은 발사까지 준비 시간이 짧은 고체연료추진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명중 정확도가 높은 미국의 지대지 미사일(ATACMS)과 유사하며, 탄두에는 대량의 폭탄을 탑재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5월 4일과 9일, 7월 25일, 8월 6일 발사한 것은 러시아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이스칸데르'와 유사하다. 이스칸데르 미사일은 일반적인 탄도미사일과는 다른 특성을 지니고 있어 대응이 까다롭다.

탄도를 예상할 수 없기 때문에 그린파인레이더 등 미사일 탐지 레이더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패트리어트 미사일(PAC-3) 등으로는 탐지 및 요격이 어렵다.

기습 공격이 가능한 잠수함발사형 탄도미사일도 10월 2일 발사했다. 미사일은 통상 발사보다 각도가 높은 '로프티드 궤도'로 발사됐다. 만일 통상적인 발사 각도였다면 일본 열도에 떨어졌을 가능성이 있다.

11월 28일 발사한 두 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은 발사 간격이 1분 미만으로 짧아 연속 발사 기술도 향상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일본 방위성은 PAC3를 1년 만에 전개하고, 요격 훈련을 계속하면서 미사일 방위 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이지스함 8척 체제를 갖추기 위해 새로운 함정 준비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지상배치형 요격미사일 시스템 '이지스 어쇼어'는 배치 지역 선정에서 난항을 겪고 있다.

북한은 지난 5월 4일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로 추정되는 신형 전술유도무기를 포함해 방사포 등 발사체 여러 발을 발사했다. 이스칸데르 미사일은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분류된다. [사진=노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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