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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소송戰' LG화학·SK이노베이션, 투자 경쟁도 치열

기사등록 : 2019-12-12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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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GM과 합작법인 등 글로벌 7개 생산기지 확보
SK이노베이션, 중국 공장 완공 등 내년부터 본격 양산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전기차 배터리 관련 치열한 소송전을 진행중인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이 '투자 경쟁'에서도 한치의 양보없는 싸움을 벌이고 있다. 전세계 전기차 생산 경쟁이 본격화할 2020년을 앞두고 전기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 시장 주도권을 뺏기지 않으려는 전략이다.

12일 전기차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최근 미국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해 미국 1위 자동차 업체인 GM(General Motors)과 오하이오주에 전기차 배터리셀 합작법인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합작법인은 50:50 지분으로 양사가 각각 1조원을 출자하며, 단계적으로 총 2조 7000억원을 투자해 30GWh 이상의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LG화학 배터리 [사진=LG화학] 2019.12.12 tack@newspim.com

LG화학은 현재 150조원에 육박하는 수주 잔고를 확보해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최고의 업체로 평가 받고 있다. 지난 2012년부터 미시건주 홀랜드 공장을 본격 가동한 후 지속적인 증설을 통해 현재 약 5GWh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번 오하이오주 합작법인 설립으로 미국에서만 두 곳의 생산기지를 확보하게 된다.

특히 한국을 비롯해 세계 3대 전기차 시장인 미국, 중국, 유럽 등 전세계 4각 생산체제를 갖춘 유일한 업체다. 이번 합작법인 설립으로 LG화학은 5개의 자체 생산공장과 2개의 합작 생산공장 등 총 7개의 생산기지를 확보하게 된다.

현재 LG화학의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생산 능력은 약 70GWh 수준으로 2020년까지 약 100GWh로 확대할 계획이다.

LG화학 관계자는 "대규모 수주 물량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양산 능력을 확보해 2024년 전기차 배터리를 중심으로 전체 배터리 사업에서 매출 30조원 이상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 SK이노베이션, 중국 공장 완공 "글로벌 배터리 생산거점 확보"

후발 주자인 SK이노베이션도 최근 중국에 배터리 셀 공장을 준공했다. SK이노베이션의 첫 글로벌 배터리 셀 생산 거점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로써 SK이노베이션은 서산 배터리공장 4.7GWh를 포함해 전기차 연산 약 25만대에 공급 가능한 약 12.2GWh 생산능력을 갖췄다. 헝가리 코마롬 공장이 곧 완공되면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생산 능력은 19.7GWh로 확대된다.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진=SK이노베이션] 2019.12.12 tack@newspim.com

SK이노베이션은 오는 2025년 100GWh 생산 능력을 갖춘 '글로벌 Top 3 전기차 배터리 회사'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미래에셋대우증권에 따르면 전기차 생산규모는 올해 320만대에서 해마다 30% 이상 성장해 2025년에는 16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 시장도 올해 24조6000억원에서 2023년에는 4배 가까이 뛴 94조5000억원 규모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2020년 내년을 기점으로 전세계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 회사들의 주도권 경쟁도 내년부터 더 치열해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tac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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