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감찰 무마 의혹에의 핵심에 있는 박형철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이 조만간 청와대를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들에 따르면 박 비서관은 이번 주까지만 근무한 뒤 사직한다. 박 비서관은 지난해 청와대 특감반원 사건 이후 계속 사의를 밝혀왔었다.
박 비서관은 최근 검찰조사를 받은 이후 다시 사의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비서관은 최근 휴가를 다녀왔지만 13일 현재까지 청와대에 출근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박 비서관이 사의를 계속 밝혀왔기 때문에 이상한 일은 아니다"면서 "박 비서관의 사표를 어떻게 처리했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박형철 청와대 반부패비서관 [사진=박형철 비서관 페이스북] 2019.12.12 dedanhi@newspim.com |
박 비서관은 지난 2013년 윤석열 검찰총장이 팀장을 맡았던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 특별수사팀의 부팀장으로 활동한 이후 좌천성 인사를 당했고, 이후 1년 여 동안 변호사로 활동하다가 현 정부 출범과 더불어 반부패비서관으로 임무를 수행해왔다.
그는 지난해 말 전직 특별감찰반원인 김태우 검찰 수사관이 첩보 보고서를 폭로한 이후 마음 고생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유재수 전 경제부시장에 대한 감찰 무마 의혹과 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한 하명 수사 의혹의 중심에 떠올랐다.
박 비서관은 조국 당시 민정수석과 백원우 민정비서관과의 '3인 회의'에서 유 전 부시장에 대해 사표를 받는 선에서 감찰을 끝내기로 결정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박 비서관은 또 민정비서관실이 입수한 김기현 전 시장의 측근 비리 의혹 관련 첩보 보고서를 건네받아 경찰 특수수사과로 이첩하기도 했다.
박 비서관은 이후 검찰 조사에서 자신이 알고 있는 모든 것을 진술했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비서관은 조국 전 장관이 감찰 중단을 지시했다는 언급을 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는 조 전 장관 측의 입장과 달라 파문이 일었다. 조 전 장관 측은 조 전 장관과 박형철 비서관,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과의 회의에서 감찰 중단을 결정했다는 입장이어서 향후 검찰 조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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