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코스피지수가 13일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소식에 2170선을 돌파했다.
코스피는 이날 전거래일보다 32.90포인트(1.54%) 오른 2170.25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27.28포인트(1.28%) 오른 2164.63에 개장해 2160대에서 등락하다 장 마감 직전 반등해 2170선을 돌파했다.
13일 코스피지수 추이 [자료=키움증권 HTS] |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투자자가 각각 5180억원, 4787억원 순매수한 가운데 개인은 9850억원을 팔아치웠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 의료정밀을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했다. 전기전자, 증권, 은행,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금융업, 종이목재의 상승폭이 컸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한 네이버를 제외하고 모두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2.63%, SK하이닉스는 5.40%, 신한지주는 3.28% 올랐다.
미·중이 오는 15일 추가관세 부과 예정일을 앞두고 1단계 무역합의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를 끌어올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미국 무역협상팀은 오는 15일로 예정된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를 철회하고, 기존 관세장벽을 50% 인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같은날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무역 협상의 1단계 합의안에 서명했다고 전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특히 기존 관세 부과된 것의 일부를 철회한다는 것이 좋은 신호"라며 "생각보다 분위기가 좋아 연말까지는 안도랠리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공식적으로 성명이 나오는 것을 기다려 봐야하고, 2단계 합의부터 중국의 정부 보조금 등 기술패권과 관련된 난이도있는 의제를 다룰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이 얼마나 이행하고 합의가 되어갈지가 포인트"라고 말했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보다 6.51포인트(1.02%) 오른 643.45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전거래일보다 6.40%(1.00%) 오른 643.34에 개장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투자자가 각각 108억원, 991억원 매수우위를 보인 가운데 개인은 1050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소프트웨어, 운송장비·부품을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했다. 반도체, 비금속, 컴퓨터서비스, 오락·문화, 금융, 건설, IT H/W의 상승폭이 컸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에이치엘비, 펄어비스, 헬릭스미스를 제외하고 모두 상승했다. CJ ENM은 1.32%, 스튜디오드래곤은 2.58%, SK머티리얼즈는 2.88% 올랐다.
최 연구원은 "코스닥에서는 외국인 수급이 주로 코스피 쪽으로 쏠린 것도 있고, 연말에 코스피에 비해 약한 경향이 있다"며 "코스닥은 개인 중심 시장이기 때문에 연말에는 대주주 양도소득세 이슈 관련돼 회피를 위해 매도가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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