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3일 선거법 및 검찰개혁법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의 국회 본회의 상정 무산에도 3일째인 무기한 농성을 이어간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및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함께 국회에서 밤을 지새울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3일 밤 9시 국회 로텐더홀에서 3일째 철야 투쟁을 벌이고 있다. 2019.12.13 Q2kim@newspim.com |
황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무기한 농성에 대한 각오을 밝혔다. 그는 "좌파세력에게 패배한다는 것은 곧 자유민주주의의 최후를 말한다"며 "우리 국민의 패배이고 자유 대한민국의 최후다. 싸울 수밖에 없다. 죽느냐 사느냐 사생결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골자로 한 공직 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검경수사권 조정안 등 패스트트랙 법안 저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 3시 예정된 임시국회 본회의에서 임시회 회기 결정 안건에 대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신청하고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 저지를 시도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과 문희상 국회의장은 "임시회 회기의 건에 대해서는 필리버스터를 할 수 없다"며 한국당의 필리버스터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문 의장은 결국 이날 오후 7시 30분 한민수 국회 대변인을 통해 "국회 본회의를 열지 않겠다"며 "오는 16일 오전 여야 3당 원내대표 회동을 주재해 합의안 도출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문 의장은 그러면서 한국당의 민생법안에 대해 무제한 토론 신청 철회와 여야 3당의 마라톤 협상을 촉구했다.
심재철 한국당 원내대표는 "국회 본회의를 무산시킨 책임은 전적으로 민주당과 문희상 국회의장에 있다"며 "한국당은 본회의가 열릴 것으로 예상하고 민생법안을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 없이 처리한다는 입장이었다. 본회의 무산 책임에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국회에서 철야 농성을 이어간 후 오는 14일 오후 1시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文정권 국정농단 3대 게이트 규탄대회'를 열고 대여 투쟁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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