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16일 오전 청와대에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를 접견한다.
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비건 대표만을 단독으로 접견하는 것은 지난해 9월 남북정상회담 직전인 9월 11일 이후 1년 3개월만이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사진=청와대] photo@newspim.com |
북한이 설정한 '연말시한'을 앞둔 이번 접견에서 문 대통령은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한 촉진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지난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에서도 비핵화 협상의 돌파구를 마련할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비건 대표는 2박 3일간의 방한 기간 중 판문점에서 북측과의 접촉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판문점에서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과의 만남이 성사될 경우에는 멈춰있는 북미 비핵화 협상 시계가 다시 움직일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일본 NHK에 따르면 비건 대표는 14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한국으로 출발하기 직전 공항에서 "북한에 비핵화를 요구하는 미국의 방침은 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판문점에서 북측과 접촉할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서는 "지금은 할 말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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