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16일(현지시간) '북한이 만족하지 못한다면 시험을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에스퍼 장관은 룩셈부르크에서 미국 워싱턴DC로 복귀하는 기내에서 "우리는 시험에 관한 이야기를 봐 왔다"면서 "북한이 만족하지 못한다면 (시험을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에스퍼 장관은 북한이 구체적으로 어디에서 만족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북한이 미국에 '연말 시한'을 내세워 '새로운 계산법'을 요구 중인 만큼 미국의 대북 태도를 지칭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에스퍼 장관은 어떤 종류의 시험을 가리킨 것인지에 대해서도 설명하지 않았다. 북한이 이달 앞서 두 차례 '중대한 시험'을 진행했다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를 예고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ICBM 시험 발사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에스퍼 장관은 이어 "약 25년 동안 한반도를 지켜봐왔다"면서 "나는 그들의 전술과 허풍에 익숙하다. 우리는 진지하게 앉아 한반도를 비핵화할 정치적 합의에 대해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로이터=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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