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최근 영국 총선에서 집권 보수당의 압도적인 승리를 이끈 보리스 존슨 총리가 17일(현지시간) 선거 후 첫 내각회의를 소집했다.
가디언과 스카이뉴스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이날 내각 회의에서 국민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그는 "처음 100일이나 140일은 매우 바쁠 것이다"며 "하지만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더 열심히 일해야 한다. 국민들의 기대치가 높다"고 강조했다.
'지금부터가 중요하다'는 표현은 미국의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1984년 대선 당시 사용하면서 유명해진 문구다.
앞서 지난 12일 보수당은 총선에서 압승을 거뒀다. 존슨 총리는 보수당의 의회 단독 과반 지위를 바탕으로 다음달 31일 브렉시트를 단행할 방침이다. EU 탈퇴협정법안(WAB)을 오는 20일 하원에 상정해 25일 크리스마스 전에 표결을 실시할 예정이다.
존슨 총리는 WAB에 내년 12월 31일까지가 기한인 브렉시트 전환기간 의회가 연장할 수 없게 한다는 내용을 추가할 계획이다. 다음달 말 브렉시트를 실현한 뒤 11개월 안에 무역 협정 등 EU와의 미래 관계 협상을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에는 지난 총선을 통해 새롭게 구성된 의회가 개원했다. 오는 19일에는 의회의 새 회기 시작을 알리는 여왕연설이 실시될 예정이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17일(현지시간) 런던 다우닝가 10번가 총리관저에서 총선 후 첫 내각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19.12.17.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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