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선거법 및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저지를 위한 무기한 농성이 18일 일주일을 넘어 8일째 진행되고 있다.
황 대표는 지난 11일 오후 7시부터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서 무기한 농성에 돌입하고 철야 투쟁을 벌이고 있다.
18일 이른 아침에도 국회 본회의장 앞 한국당 농성장에는 20여명의 의원들이 삼삼오오 둘러앉아 있었다. 임이자 신보라 전희경 김순례 이헌승 정태옥 김기선 이학재 김종석 김광림 김승희 문진국 김선동 의원 등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국회 로텐더 홀에 둘러 앉아 얘기를 나누고 있다. 2019.12.18 jellyfish@newspim.com |
농성장을 지키고 있는 의원들은 김밥 등으로 간단한 아침 식사를 해결했다. 황 대표는 8시부터 진행되는 회의를 준비하기 위해 잠시 자리를 비운 상태였다.
정태옥 의원은 전날 밤에도 황 대표와 함께 철야농성을 참여했다고 말했다. 그는 황 대표의 건강에 대해 "무리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단식 이후 계속 이곳을 지키고 있어 무리가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전날에 이어 이날 오후 2시에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공수처법 선거법 날치기 저지 규탄대회'를 개최한다.
황 대표는 전날 "여기 온 분들은 500명이지만 못 들어온 분까지 하면 100배가 넘는 5만명"이라며 "이 나라가 좌파 독재로 빠지고 있다. 이를 막기 위해 함께해야 한다. 문재인 정권에 확실히 보여줘야 한다"고 외쳤다. 이후 그는 의원들과 함께 지지자들이 있는 국회 정문 밖까지 행진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지난 16일 국회 본관 앞에서 벌어진 '태극기 집회'에 대해 '폭력 집회'의 책임을 물어 황 대표와 심재철 원내대표를 고발했다.
국회 마비 사태 이후 국회사무처에서도 "경내 집회에 엄정 대처하겠다"며 외부인이 참가하는 집회를 원천적으로 금지하겠다고 통보한 바 있다. 지난 17일부터 국회 주변에는 경찰 3000여명이 배치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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