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북한이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의 만남에 응하지 않은 것과 관련, 미국의 전직 행정부 고위관료들이 "(북한이)대미 강경노선을 선택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미국의 외교안보분야 전직 관리들은 북한의 다음 조치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또는 위성발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18일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조셉 윤 전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는 "북한이 최근 일련의 엔진 시험을 진행한 것으로 미뤄볼 때 가능성 있는 일"이라며 "북한이 ICBM 혹은 위성발사를 실시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지난 2017년 3월 18일 북한이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탄도미사일 엔진 지상분출 시험을 실시했다. [사진=노동신문] |
그는 다만 북한의 추가 핵실험 가능성은 낮다며 "미국과 한국, 일본뿐 아니라 중국에게도 공격적이고 도발적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게리 세이모어 전 백악관 대량살상무기 조정관은 "ICBM 발사는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싱가포르 회담에서 한 약속을 완전히 깨는 것"이라며 "그 보다는 북한이 인공위성이 실린 우주발사체 시험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북한이 주장한 '크리스마스 선물'에 대해서는 "작은 수위의 도발이 될 것"이라며 "새해 신년사 발표 이후 위성 발사라는 큰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마크 피츠패트릭 전 국무부 비확산 담당 부차간보도 "(크리스마스 선물은)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가 될 것"이라며 "ICBM 혹은 핵실험은 '마지막 카드'로 남겨놓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 용어설명
*대륙간탄도미사일(ICBM·intercontinental ballistic missile) : 대륙간탄도미사일은 핵탄두를 장착하고 한 대륙에서 다른 대륙까지 공격이 가능한 탄도미사일이다. 사정거리 5500㎞ 이상의 탄도미사일로, 대기권 밖을 비행한 후 핵탄두로 적의 전략목표를 공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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