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18일 안철수 전 의원이 당에 복귀하면 전권을 넘기고 자신은 대표직에서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손 대표는 지난 15일 신용현·김삼화·김수민 의원 등 국민의당 출신 비례대표 여성 의원들을 만나 이 같은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공동취재단] 6.13 지방선거에 출마했던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와 손학규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오찬 회동을 위해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18.6.15 |
바른미래당 한 관계자는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새로운보수당 쪽이 탈당을 하고 당이 정리가 되면 한발 물러나시라는 이야기를 많이 건의하고 있다"며 "최근 안철수계 의원들에게 그 같은 뜻을 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유승민 의원을 중심으로 신당 창당 절차에 돌입한 새로운보수당과 손 대표 모두 안 전 의원을 향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국민의당 출신 비례대표 의원들은 손 대표에게 반발하며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에 참여했다. 그러나 변혁 중 바른정당 출신 의원들이 신당 명을 새로운보수당으로 정하며 이들 사이에도 균열이 생긴 상태다.
국민의당 출신 의원들은 안 전 의원에게 뜻을 묻고자 했으나 상황이 여의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상황에서 손 대표가 먼국민의당 출신 의원들에게 '안철수 복귀 후 퇴진'이라는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안 전 의원은 지난해 6·13 서울시장 선거에서 패배한 뒤 그 해 9월 독일로 유학길을 떠났다. 이후 한국 복귀가 예상됐으나 지난 10월 독일에서 미국으로 건너가 현재 스탠퍼드대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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