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혁 기자 = 할리우드 연기파 배우 샤를리즈 테론(44)이 10대 때 겪은 끔찍한 가족 간 살인사건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샤를리즈 테론은 최근 미국 라디오채널 NPR과 인터뷰에서 학창시절 체험한 끔찍한 고통에 대해 이야기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인 샤를리즈 테론은 지독한 알코올 의존증이던 부친의 가정폭력을 몇 차례 털어놓은 바 있다.
[암스테르담 로이터=조재완 인턴기자] 할리우드 배우 샤를리즈 테론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제22회 국제 에이즈 컨퍼런스에 참가해 연설하고 있다. |
사건은 샤를리즈 테론이 15세 되던 해 벌어졌다. 만취한 부친이 집으로 돌아왔는데, 손에는 놀랍게도 총이 들려있었다. 위험을 직감한 샤를리즈 테론의 모친은 외동딸을 데리고 방으로 숨어 필사적으로 문을 걸어잠궜다.
이미 인사불성이던 부친은 잠긴 문에 대고 총을 세 발 발포했다. 이에 대해 샤를리즈 테론은 "문 뒤에서 벌벌 떨던 우리가 총에 안 맞은 건 기적"이라고 떠올렸다.
그는 "결국 저를 지키기 위해 모친이 응사했다. 아버지는 어머니 총에 맞아 사망했다"며 "이 사건으로 경찰수가가 이뤄졌지만 어머니는 최종적으로 정당방위를 인정 받았다"고 설명했다.
샤를리즈 테론은 "하룻밤 사이의 가족사라고 여기기엔 충격이 여전하다"며 "알코올 중독자 아버지와 사는 하루하루는 고통이었다. 어찌될 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떨며 살았다. 그 기억이 가슴 깊이 남아 있다"고 토로했다.
큰 키에 아름다운 외모로 유명한 샤를리즈 테론은 연기력도 압권이다. '몬스터' '매드맥스:분노의 도로' 등에서 극한의 연기를 보여주며 세계적으로 찬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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