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시세보다 싼 가격에 제공되는 것으로 알려진 수서 신혼희망타운의 분양가격이 적정분양가보다 2배 부풀려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의원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19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서 신혼희망타운 적정원가는 평(3.3㎡)당 1100만원이지만 실제로는 2150만원 수준으로 공고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공공주택 분양가격 비교 검증. [표=경실련] 2019.12.19 iamkym@newspim.com |
경실련은 "수서 신혼희망타운은 26평형 기준 분양가가 5억7000만원으로, 주변시세보다 4억원 정도 낮아 청약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20평대 아파트를 이 가격에 분양하면 신혼부부와 서민들에게는 너무나도 큰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LH공사 수서 신혼희망타운과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둔 SH공사 세곡2지구는 2013년 평당 1350만원에 분양했고, 강남 A2블록은 910만원에 분양한 바 있다"며 "세곡2지구와 비교하면 건축비는 별 차이가 없으나 택지비가 1530만원 수준으로 두 배가 넘는다"고 지적했다.
경실련은 "지금이라도 저렴한 공공주택을 지속적으로 공급해 집값을 안정시키고 다수의 청년들에게 희망을 줘야 한다"며 "강제수용한 국민 땅을 팔아 공기업 배만 불리는 땅장사, 집장사를 더 이상 허용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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