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올해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한국 남자 선수에 손흥민, 여자 선수에는 지소연이 선정됐다.
손흥민(27·토트넘)과 지소연(28·첼시FC 위민)은 19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9 대한축구협회(KFA) 시상식'에서 소속팀과 국가대표팀에서 최고의 기량을 선보인 선수에게 시상하는 '남녀 올해의 선수상'을 각각 수상했다.
두 선수는 잉글랜드 프로축구에서 활약하기 때문에 시상식에 참여하지 못했지만, 영상으로 소감을 전했다.
손흥민은 "너무나 영광스럽고 감사하다. 2019년 너무 많은 일이 있었다. 팬들과 축구인 관계자 덕분이다. 2020년을 더 행복하게 맞이할 수 있도록 선수로서, 축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더욱 노력하겠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밝혔다.
지소연은 "많은 팬의 응원이 있어 가능한 상이다. 너무 영광스럽다. 2020년 2월 올림픽 예선에서 꼭 본선 티켓을 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손흥민이 올해의 남자 선수상에 선정됐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왼쪽부터 올해의 여자 지도자 김유미 화천정산고 감독, 올해의 남자 선수 손흥민(형 대리참석), 올해의 여자 선수 지소연(어머니 대리참석), 올해의 여자 영플레이어 고려대 강지우, 올해의 남자 지도자 정정용 서울이랜드 감독. [사진= 대한축구협회] 2019.12.19 taehun02@newspim.com |
손흥민은 올해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의 주장으로서 3월 콜롬비아전(1골)과 월드컵 예선 스리랑카전(2골)에서 3골을 넣으며 팀의 결승 진출을 도왔다.
또 지난 8월 EPL 번리전에서는 약 80m를 단독 드리블로 치고 나가며 워더골을 성공시켰고, 전세계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손흥민은 한국 축구의 '레전드' 차범근(66)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보유했던 한국인 유럽프로축구 역대 최다골(121골)을 넘어 126호 골까지 터뜨리며 영국 축구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손흥민은 이번 수상으로 지난 2013년과 2014년, 2017년에 이어 올해의 선수 4번째 수상, 기성용(30·뉴캐슬·3회)를 제치고 남자 부문 역대 최다 수상자로 등극했다.
지소연이 올해의 여자 선수상에 선정됐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지소연은 올해 A매치 12경기에서 6골을 넣으며 맹활약을 펼쳤다. 지난 10월에는 프랑스 월드컵 챔피언이자 세계 1위 미국을 상대로 골을 넣으며 1대1 무승부를 이끌었다. 첼시FC 위민에서도 주전 공격수로 활약하며 9경기 3골을 기록 중이다.
지소연은 올해 수상으로 2010년, 2011년, 2013년, 2014년에 이어 올해의 선수로 5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이는 남녀 합쳐 최다 수상이다.
남자 유망주에게 주는 영플레이어상 수상자에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골든볼(최우수선수)을 받은 이강인(발렌시아)과 아시아축구연맹(AFC) U-19 여자챔피언십 득점왕에 오른 강지우(고려대)가 선정됐다.
올해의 지도자상에는 U-20 월드컵 준우승을 이끈 정정용 감독과 올 시즌 전국여자축구선수권대회, 추계연맹전에서 화천정산고를 1위에 올려놓은 김유미 감독에게 돌아갔다.
정정용 감독은 "올해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 사랑을 어떻게 돌려줘야 할지 계속 고민하겠다. 새로운 도전(서울이랜드FC 감독)을 시작한다.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강인이 올해의 영플레이어상에 선정됐다. [사진= 발렌시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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