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12월 채권시장에서 외국인 매도세가 잦아든 가운데 채권금리도 박스권 진입이 예상된다는 전망이 나왔다.
하나금융투자는 20일 보고서를 통해 외국인들의 채권 매도세가 둔화되면서 채권시장 강세가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외국인 보유채권 잔고 추이 [자료=인포맥스, 금융감독원, 하나금융투자] |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1월 중순 이후 국고채 3년물과 10년물 금리가 각각 19bp(1bp=0.01%), 18bp 하락하는 등 강세 흐름이 전개됐다"며 8월말 이후 글로벌 금리가 동반 상승하는 과정에서 큰 폭으로 상승했던 한국 국채금리의 되돌림이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추가적인 금리 하락보다는 박스권 진입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외국인이 11월까지 대규모 국채선물 매도를 쏟아낸 만큼 선물 매수 포지션이 가벼워진 상황"이라며 "내년 1분기 금리인하 결정이 나오지 않는다면 채권금리는 박스권에 진입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국내 선물시장에 참여하는 외국인들은 대부분 기준금리 전망을 배경으로 포지션을 누적해 시장방향을 선도하는 경향이 있다"며 "당분간 대규모 매도가 출회될 위험은 낮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추가 인하 시기는 내년 3분기쯤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한국은행은 내년 1분기 반도체 등 수출 회복여부를 지켜본 후 금리인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추가 금리인하 시점으로 내년 성장률 2.3% 달성이 어려워질 것으로 판명될 3분기를 제시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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