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산업은행은 2020년 우리나라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3년만에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고 20일 밝혔다.
산은은 국내 3700개(대기업 465개, 중견 1370개, 중소 1865개) 기업을 대상으로 지난 10월~11월 사이 7주 동안 2019년 설비투자 잠정 실적 및 2020년 계획을 조사했다.
조사결과, 실제 설비투자규모는 2017년 189조8000억원으로 전년보다 4.9%나 증가한 것을 고점으로 줄어들기 시작해 2018년 167조7000억원, 2019년 165조3000억원(잠정) 등 전년대비 각각 11.6%, 1.4% 감소했다. 그러나 2020년 설비투자 계획 규모는 전년 대비 2.2% 증가한 169조원으로 집계됐다.
산업은행 조사 2020년 설비투자 전망 [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2019.12.20 hkj77@hanmail.net |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이 전년대비 4.5% 늘리는 반면,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은 각각 3.2%, 5.8% 줄일 계획이다.
업종별로 제조업은 비메모리 반도체, OLED 신제품, 미래형 자동차, 석유화학업계의 원료 다변화 관련 설비투자가 진행돼, 전년 대비 투자가 1.5% 늘어난다.
비제조업은 SOC예산 확대에도 부동산 규제로 투자약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5G 서비스 및 3차 에너지기본계획 관련한 설비투자 지속돼 2.2% 증가한다.
산업은행은 "2020년은 국내외 경기가 2019년보다 다소 나아질 것이라는 IMF 등 주요기관의 전망속에 국내 설비투자는 최근 2년간 감소한 기저효과 등으로 반등을 시도할 전망"이라면서도 "설비투자 반등이 일시적 반등에 그치지 않고 추세적 상승으로 전환할 것인지는 다소 시간을 두고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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