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외국인 매수세가 계속되며 2200선을 회복한 한국 증시가 이번주(12월 23~27일) 연말 랠리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연말 종가가 2200선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도 오는 23일 발표되는 한국 12월 수출이 바닥을 확인하면 상승 자신감이 붙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주(12월 16~20일) 코스피는 2168.05로 시작해 2204.18에 마쳤다. 한주간 1.67% 올랐다. 외국인은 지난 20일까지 4일 연속 순매수하며 한주간 약 1조117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2200선까지 오르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될 가능성에 주의할 것을 당부하면서도 오는 23일 발표되는 한국 수출이 바닥을 확인하면 주가에도 상승 자신감이 붙을 것이라고 봤다. 일부 전문가들은 한국 증시에 여전히 가격적인 메리트가 있어 외국인 매수가 내년 1월초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봤다.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가 2170~2250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12월 1~20일간 한국 수출은 전년보다 9.6%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경우 바닥 확인에 대한 확신이 높아져 주가도 상승 자신감이 붙을 것으로 봤다. 한국 수출은 지난 10월 -14.7%, 11월 -14.1%를 기록했다.
다만 2200선의 매물벽에 따른 차익 실현 욕구가 높아진 시기고 배당락을 감안하면 연말 종가는 2200선 부근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그러나 미중 무역분쟁 휴전, 제조업 지표 개선, 글로벌 선행지수 상승 등으로 내년 상반기 방향성은 상승에 무게를 두고 접근할 것을 조언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은 바닥권인 상황에서 수출에 대한 턴어라운드가 확인돼야 재차 상승에 대한 자신감이 커질 개연성이 존재한다"며 "반도체 업종의 상승세게 크게 나타났고 반도체 장비 중소형주도 상승에 동참한 만큼, 여타 업종의 키맞추기 및 중소형주 등에도 수급 센티멘트(기대감)가 양호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한다"고 말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이번주 코스피 밴드를 2180~2230으로 예상했다. 연말연시 국내 증시는 2200선 탈환을 모색하는 중립 수준의 주가흐름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산타랠리가 이어지는 것에 대해서는 2020년 신흥국(EM) 및 한국증시 괄목상대를 예고하는 전조격 상황변화라고 해석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다만 최근 단기 급등을 통해 시장 밸류에이션 및 수급 부담이 가중됐다는 점은 연말 추가반등 여지를 제약하는 '웃픈' 고민거리"라면서 "배당락(27일) 이후 금융투자 매수차익잔고 청산 가능성이 있어 보다 차분한 연말연시 시장 대응 필요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증권은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의 선호가 더 지속될 전망이라고 봤다. 지난 5일 저점 이후 코스피 누적 수익률은 6.6%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EM)의 6.1%와 선진시장(DM)의 2.7%를 상회한다. 그러나 연간 누적으론 여전히 열위에 위치해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가 2조원 순매수했지만 여전히 가격적인 메리트가 있고, 미중 1단계 무역합의에 따른 교역경기 회복 기대감이 자리하며, 반도체 업황 개선이 구체화되고 있다"며 "1월 초 미중 정부의 공식 서명 절차가 예정된 만큼 이때까지 낙관론은 충분히 지속 가능할것"이라고 봤다.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