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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승코리아 vs 사모재간접'...소부장펀드 어떻게 투자할까

기사등록 : 2019-12-2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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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승코리아 설정액 1000억 넘어..."차익실현 환매"
폐쇄형 소부장펀드 3개 모집, 손실30% 성장금융 등 부담

[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다음달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에 투자하는 일명 '소부장펀드'가 추가로 나온다. 사모펀드에 재투자하는 공모펀드 방식으로 출시되며 올해 흥행을 일으킨 NH아문디필승코리아펀드와 투자자 유치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2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8월 14일 설정된 대표 소부장 펀드인 'NH-Amundi 필승 코리아 증권투자신탁'의 설정액은 904억700만원(지난 20일 기준)이다. 

[자료=금융투자협회] NH아문디필승코리아펀드, 최근 3개월 수익률 및 설정액 추이 2019.12.24 bom224@newspim.com

펀드 수익률은 이달 크게 개선됐다. 코스피 지수 추이와 유사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20일 펀드 수익률은 13.11%를 기록중이다. 같은 기간(지난 4개월) 코스피 지수는 14.37% 상승했다.  

펀드 자산구성은 95% 이상을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28.11%, 반도체 23.43%, 화학 12.28, 서비스업 6.51% 등 순으로 담고 있다.

상위 보유종목은 삼성전자(20.51%)가 가장 많고, SK머터리얼즈(4.21%), 하이트진로(3.42%), SK하이닉스(3.11%), NAVER(2.99%) 등을 가지고 있다. 소부장 기업은 총 43개, 70% 정도를 투자하고 있다. 펀드 투자위험등급은 2등급 '높은 위험' 수준이다.   

이 외에 소부장펀드로 출시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코어테크 펀드'는 설정액 304억원, 수익률 6.1%였고, 소부장 기업에 투자하도록 전략을 변경한 KB자산운용 '한반도 신성장 펀드'의 수익률은 4.34%로 나타났다.

현재 출시된 소부장펀드 3개 모두 주식형 공모펀드(개방형)이며, 국내 주식 70~80% 이상을 담고 있다. 투자 기업의 절반 이상이 정부가 선정·지원하는 소부장 기업이다. 

◆ 1월 중순 은행·증권사 등 약 700억 투자자 모집 

내년 초엔 사모펀드에 투자하는 '사모투자재간접' 구조의 소부장 펀드 3개가 출시 예정이다. 이 공모펀드는 만기 4년 폐쇄형 구조로 설정해 중도 환매가 불가하다. 골든브릿지자산운용,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이 공모펀드를 운용한다. 각 사마다 1개의 펀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들 3개 재간접 공모펀드는 DS자산운용 등 6개사가 운용하는 1000억원 규모의 사모펀드에 투자할 예정이다. 6개 운용사는 한국성장금융에서 300억원을 출자받고 700억원을 공모해 총 1000억원을 사모펀드형태로 운용할 계획이다. 

이 사모펀드는 소부장 관련 기업에 약정총액 50% 이상을, 소부장 외 중소·중견기업에 약정총액 30% 이상을 넣게 된다. 사모펀드는 상장 기업 뿐만 아니라 비상장 기업에도 투자할 계획이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은행·증권사 등을 통해 다음달 중순부터 사모재간접 공모펀드 투자자를 모집할 예정"이라며 "투자자 보호를 위해 운용사들도 자기자본 3억원 이상을 펀드에 투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개별 사모펀드를 기준으로 약 30% 손실까지는 한국성장금융 등이 우선 손실을 부담하는 투자자에 유리한 구조로 설계된다.

다만 기존 소부장펀드와 달리 폐쇄형으로 설정되기 때문에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 관계자는 "새로 출시되는 펀드는 설정 이후 4년간 환매가 안 되는 장기펀드라서 여유 자금 등을 보유한 투자자에게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중소형주 중심의 소부장펀드가 수익률 경쟁력이 크지 않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실제 문재인 대통령이 가입하면서 시중 자금이 몰렸던 NH아문디의 필승 코리아펀드는 코스피 지수를 밑돌았다. 삼성전자 SK하이틱스 등 반도체 대형주들이 시장을 주도하면서 중소형주인 소부장 기업들의 수익률은 부진했다. 더욱이 사모재간접 형식의 소부장펀드는 4년 폐쇄형이라 정권 교체후 소부장 육성정책이 우선순위에서 밀릴 경우 수익률 관리 측면에서 더욱 불리하다는 지적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가입한 애국펀드나 이전 녹색펀드, 통일펀드처럼 '관제펀드'는 정부에서 직접 홍보하기 때문에 초반 관심이 매우 높다"며 "하지만 이후 낮은 성과는 투자자 몫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신중하게 투자 참여해야 한다"고 전했다.

[자료=NH아문디자산운용, 금융투자협회] 2019.12.24 bom224@newspim.com

bom22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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