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연말 글로벌 국채시장에서 매도세가 출회되며 마이너스 금리(서브제로) 국채 규모가 크게 줄어,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대폭 완화됐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주 미국과 중국 간 잠정 무역합의 신호가 나오자 국채 가격이 일제히 하락해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국채 금리가 상승했다.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는 3월 이후 처음으로 제로를 상회했고, 미국 10년물 금리는 1.92%로 5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로존 국채 금리도 급등했다.
월가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에 따라 지난 여름 17조달러에 달했던 서브제로 국채 규모는 현재 11조달러로 6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줄었다. 아직 경계심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미중 무역헙상 기대감이 고조되며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국채 수요가 줄고 있다.
지난 여름 세계 경제 전망 우려에 대규모 국채 랠리가 발생해 글로벌 시장에서 거래되는 서브제로 국채 규모가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이후 경기침체 우려가 수그러들며 투자자들이 서브제로 국채에 대한 베팅을 줄였다.
다만 일부 투자자들은 내년에 미중 무역협상이 부침을 보임에 따라 국채 랠리가 재개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연말 거래가 한산한 시기에는 변동성이 과장될 수 있는 만큼 국채 베팅을 늘리는 것은 꺼리고 있다.
또한 일부 투자자들은 서브제로 국채를 보유하고 있는 포지션에 대해 점점 불편하게 느끼고 있다. 마이너스 금리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주 스웨덴 중앙은행인 릭스방크는 경제성장세 둔화 신호에도 불구하고 가계와 기업 부채 급증, 부동산 시장 버블, 좀비 기업 양산에 따른 생산성 저하 등 부작용이 늘고 있다며 5년 만에 마이너스 금리에 종지부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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