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뉴스핌] 박재범 기자 = 화순전남대학교병원이 환자와 보호자들을 위로하고 새 희망을 전달하는 다채로운 공연으로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선사했다. 어린 소아암 환자들에게 푸짐한 성탄 선물도 전달했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에는 아시아문화원과 함께 소아암 환아들을 대상으로 전통음악극 '요술부채와 심술이'를 선보였다. 부채를 매개로 전통연희와 사물놀이 등 예술적 경험과 우리의 전통문화를 알아보는 프로그램이다. 어린 관객들에겐 손가방·문구·간식과 인형작가인 장덕희씨가 기부한 인형 등도 풍성하게 선물했다.
[화순=뉴스핌] 박재범 기자 = 입원중인 소아암 환아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전달하고 있다.[사진=화순전남대병원] 2019.12.24 jb5459@newspim.com |
이에 앞서 지난 20일에는 아시아문화원의 '어린이 문화나눔' 일환으로, 원내 병동에서 스마트 기기를 활용해 아시아의 악기를 찾아보는 '시아의 잃어버린 악기를 찾아서'라는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 큰 호응을 받기도 했다.
지난 22일에는 청소년 오케스트라 '나눔소리'의 연주공연이 원내에서 열려 환자와 보호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광주의 초·중·고교생 30여명으로 구성된 나눔소리 단원들은 1시간여 동안 클래식·팝·영화음악과 캐럴송 등 흥겨운 선율을 들려줘 박수갈채를 받았다.
'나눔소리 오케스트라'는 지난 2009년 창단됐으며, 지난 2012년부터 매년 격월제로 화순전남대병원을 찾아 암환자들에게 치유음악을 들려주고 있다. 병원과 요양원 등에서도 꾸준히 음악연주 봉사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면역력이 낮은 소아암 환아들이 입원해있는 73병동에서 '해피 크리스마스' 행사의 일환으로 풍선 아트쇼가 열렸다. 백혈병소아암협회 광주전남지회, 백혈병 어린이재단 나음소아암센터, '사랑을 맺는 해피 트리' 등의 단체에서 마련한 선물도 전달하며 쾌유를 기원했다.
소아암 환아를 돌보고 있는 김모(37) 씨는 "위로와 밝은 희망을 선사해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드린다. 따뜻한 배려와 즐거운 프로그램 덕분에 우울함을 잊고,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있다"며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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