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내년 초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일본 겐다이비즈니스가 북한 조선노동당 간부를 인용해 24일 보도했다.
노동당 간부는 겐다이와 최신 인터뷰에서 '내년 북한 외교에서 예정된 사안으로 현재 결정된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 "하나 뿐이다. 내년 초 김정은 위원장이 5번째 방중을 할 것"이라며 "오랜 동맹국인 중국과의 관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작년부터 올해 1월까지 총 4차례에 걸쳐 중국을 찾았다. 작년 3월 방문을 첫 번째로, 같은 해 5월과 6월 중국을 방문했다. 올해 1월 방중이 마지막이었다.
김 위원장은 대체로 방중을 미국에 중국이 뒷배에 있음을 과시하고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활용했다. 노동당 간부의 발언이 사실이라면 김 위원장의 5차 방중 역시 마찬가지일 가능성이 크다.
현재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은 지난 10월 '스톡홀름 노딜' 이후로 교착 상태다. 북한은 '연말 시한'을 내세워 미국에 선(先) 제재해제 등 적대 조치 철회를 요구하고 있으나 미국은 이에 응하지 않고 '협상 테이블 복귀'를 촉구 중인 상황이다.
노동당 간부는 '북미 관계가 조만간 개선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상당히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 공은 어디까지나 미국 쪽에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리 요청에 대해 어디까지 진지하게 응할 것인가에 달려있다고 주장했다.
노동당 간부는 또 올해 5월부터 이뤄진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 등 도발과 관련해 "트럼프와의 다음 정상회담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자립 갱생의 길을 걸어가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단거리에서 장거리까지 탄도미사일의 성능을 향상해 나갈 것"이라면서 "특히 미사일의 연사 능력을 향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노동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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