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26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가리켜 "장기판 위의 말"이라며 이번 사태의 본질은 "친문실세"라고 지칭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금 우리 눈앞에서 벌어지는 모든 사태는 사실 '친문실세'의 움직임이라는 큰 그림 속에서 봐야 그 본질이 파악됩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조국은 그들의 장기판 위에 놓인 말에 불과합니다"라며 "'패착'이라고 하나요? 욕망에 눈이 어두워 현실감각을 완전히 상실한 거죠"라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시간 나는 대로 천천히 올리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출처=진 전 교수 페이스북>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2019.12.26 sunup@newspim.com |
진 전 교수는 최근 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과 조국 사태를 두고 언쟁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유 이사장은 지난 24일 유튜브를 통해 진 전 교수가 자신이 최성해 총장에게 전화한 것에 대해 '취재'가 아니라 '회유'라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어떤 대가를 제공하면서 시도했는지에 최소한의 근거가 있어야 회유라는 해석이 가능하다"고 반박했다.
유 이사장은 또 "진 교수가 굉장히 많이 총기가 흐려졌다"며 "진 교수 스스로 자기 자신의 논리적 사고력이 10년 전과 비교해서 어느 정도 감퇴했는지 자가진단을 해보기를 권유드린다"고 지적했다.
이에 진 전 교수는 "쓸데없이 인신공격을 한다"며 "진중권의 논리적 사고력, 그동안 살아본 경험까지 보태져 10년 전보다 낫다"고 맞받아쳤다.
그는 또 "자신의 발언과 행동을 일치시키려는 유 작가의 일관된 삶의 태도의 발로라 이해한다"며 "이 분, 60 넘으셨죠?"라고 조롱했다.
진 전 교수는 최근 자신이 재직하던 동양대에 사표를 제출한 이후 조 전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자녀의 표창장을 위조했다는 여러 정황 증거를 공개하고 있다.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