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가 내년 총선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맞붙을 용의가 있는지 대해 "당에서 제안하면 기꺼이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26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더불어민주당 복귀 후 총선 역할과 관련, "편한 길로 가고 싶은 마음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총리가 내년 총선 역할과 관련해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가 지난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19.12.24 alwaysame@newspim.com |
이 총리는 정세균 민주당 의원 지역구인 서울 종로를 물려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 총리가 종로에 출마할 경우 야권에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출마설이 급부상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여야 최대 잠룡이 종로에서 대선 전초전을 벌이는 빅매치가 그려질 것으로 보인다.
이 총리는 '지역구에 출마할 의향도 있는 것이냐'는 질문에 "물론이다"라며 "당이 제안한다면 기꺼이 수용할 생각이다, 뭐든지"라고 답했다.
이 총리는 이어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을지 등에 대해선 "당과 상의한 적 없다"며 "당이 여러 고민이 있을텐데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호남 출신 대선주자라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지금은 대선 국면이 아니고 총선 직전이다. 총선 국면에선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그것도 영원불변하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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