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국방부는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이란 대리군 역할을 하는 시아파 민병대 '카타이브 헤즈볼라'의 거점 5곳을 공습했다고 2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조너선 호프먼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같은 군사 공격 사실을 밝혔다고 로이터·AP통신이 보도했다. 호프먼 대변인은 공습이 구체적으로 언제 이뤄졌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미군은 카타이브 헤즈볼라의 이라크와 시리아 거점 각각 3곳, 2곳에 정밀 폭격을 가했다. AFP통신은 이로 인해 카타이브 헤즈볼라 조직원 19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표적이 된 곳은 무기고와 테러 공격을 계획·지휘하는 사령부 등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공습에 F-15 전투기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카타이브 헤즈볼라는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활동하는 민병 조직으로 이란 정예군인 혁명수비대와 레바논 헤즈볼라로부터 자금·무기 등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군이 카타이브 헤즈볼라를 공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이 지난 27일 이라크 군기지에서 미국 민간인 1명이 사망한 로켓포 공격의 주체로 카타이브 헤즈볼라를 지목한 만큼 이를 보복하기 위해 공격을 감행한 것으로 보인다.
오스트리아 빈에 위치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본사 앞에서 펄럭이는 이란 국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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