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원유와 구리 가격을 중심으로 원자재 가격이 반등 중인 가운데 현재 랠리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이투자증권은 30일 보고서를 통해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연초에도 이어질 공산이 높다고 내다봤다.
원자재 가격지수 및 달러화 추이 [자료=하이투자증권] |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불확실성 리스크 완화, 부양적 통화정책 기조 및 경기회복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12월 들어 원자재 가격이 꿈틀거리고 있다"며 "특히 구리 가격은 4개월째 상승 폭을 이어가고 있으며, 귀금속 중에서는 은 가격 상승이 주목된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12월 구리 가격 상승폭은 월간 상승폭 기준 2017년 12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은 가격 역시 26일 기준 월간 5.1%의 상승하며 금 가격 대비 은 가격 비율이 소폭 개선됐다. 이 밖에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11월말 대비 약 11.8% 급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원자재 랠리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에 따른 글로벌 교역 및 제조업 경기 정상화, 달러화 약세 가능성은 원자재 가격의 추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여기에 원자재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는 중국 경제의 모멘텀 강화 가능성도 추가 상승 동력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국내 수출경기 반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국내 수출 감소폭이 12월을 기점으로 대폭 축소되는 등 수출 경기 반등이 다가오는 상황에서 원자재 가격 상승은 수출경기 반등에 더욱 힘을 더해 줄 것"이라며 "글로벌 경기 반등에 따른 수요 회복과 더불어 반도체 및 원자재 가격 동반 상승은 국내 수출경기 회복으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mkim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