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추미애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아들의 군 복무 당시 휴가 사용과 관련해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 제기에 대해 "그런 일은 없다"고 일축했다.
추 후보자는 3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도읍 자유한국당 의원은 "후보자 아들이 카투사로 근무하던 중 휴가를 나왔다가 복귀를 미루면서 복귀하지 않았다"며 "부대에서 아들에게 복귀를 지시하고 전화를 종료했는데 20~30분 뒤 상급 부대의 모 대위가 당직상황실로 찾아와 휴가연장건을 직접 처리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19.12.30 kilroy023@newspim.com |
추 후보자가 외압을 행사해 휴가 미복귀 건을 무마하려 했던 것 아니냐는 의혹 제기였다.
이에 추 후보자는 "외압을 행사할 이유도 없고 행사하지도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아들의 군 복무와 관련해 "아들이 무릎이 많이 아파 입대 1년 전인 2015년 수술을 했고, 신체검사를 다시 받았으면 군 면제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며 "그럼에도 입대를 해 1년 후 다른 무릎도 아파 불가피하게 병가를 얻어 수술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군의 규정에 의하면 병가를 제대로 얻었어도 의사가 권유하는 필요한 처치를 하기 어려워 계속 피가 고이고 물이 찼다"며 "아들과 군이 상의를 해 개인 휴가를 더 쓰라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김도읍 의원은 제보 내용을 공개하며 추 후보자 아들이 군 내에서 스포츠 토토나 코인 투기 등 불법 도박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추 후보자는 이같은 의혹에 대해 "아는 바 없다"고 답하면서도 무분별한 가족의 신상털기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아이가 군에 안 갈수도 있는 상황이었는데 엄마가 공인이라 군에 자원해서 간 것"이라며 "청문회는 후보자 본인에 대해서만, 후보자 본인의 도덕성과 전문성을 검증하는 자리인 만큼 그 취지에 맞는 질문을 해 달라. 가족 신상털기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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