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뉴스핌] 남효선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가 31일 오후, 경북 문경시 가은읍 석탄박물관(문경 에코랄라)과 도시청년 귀촌 현장인 화수헌을 찾았다.
지난 28일 포항지진 피해현장을 찾은 지 나흘만이다.
[문경=뉴스핌] 남효선 기자 = 31일 오후 경북 문경을 방문한 이낙연 총리(왼쪽)가 이철우 경북지사(가운데)와 함께 담소를 나누며 도시청년 귀촌현장인 화수헌으로 이동하고 있다.[사진=경북도]2019.12.31 nulcheon@newspim.com |
이날 이 총리는 이철우 경북지사와 함께 석탄박물관을 둘러보고 지난 1994년부터 채탄을 중지한 은성광업소 갱도 내부를 둘러봤다.
또 탄광에서 일하다 숨진 광부들의 위령비 앞에서 묵념의례를 갖추고 광부들의 노고를 기렸다.
이어 이 총리는 경북도가 전국 최초로 시행 한 '도시청년시골파견제' 첫 사업 대상지인 문경 화수헌 한옥게스트하우스(카페)를 방문해 귀촌 청년들과 차를 나누며 현장 간담회를 가졌다.
[문경=뉴스핌]남효선 기자 = 이낙연 총리가 31일 경북 문경시 가은읍 은성광업소 폐광 갱도를 둘러보고 있다.[사진=문경시] 2019.12.31 nulcheon@newspim.com |
이 총리는 간담회를 통해 도시청년의 지방 유입을 통한 청년일자리 창출과 지역정착 현장사례를 꼼꼼하게 청취했다.
간담회에서 화수헌 운영 청년들은 "경북도의 '도시청년시골파견제' 프로그램으로 소모적 경쟁중심의 도시생활을 접고 창업의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면서 "청년유입정책의 확대와 지원사업 후의 정책적 지원"을 건의했다.
또 이들 귀촌청년들은 "청년 이주로 인한 지역주민과의 상생, 네트워킹을 위한 제도적 지원이 절실하다"며 주거 기반시설 및 커뮤니티 활성화에 대한 계획도 질의했다.
이 자리서 이철우 경북지사는 "도시청년 시골파견제의 내실 있는 사업 추진을 위해 국비보조 기준 변경을 통한 사업비 증액"을 요청하고 "국립 산림레포츠 진흥센터 조성을 위한 국비 지원과 예타 대상사업 선정"을 건의했다.
이 지사는 또 "최근 청년인구가 줄어드는 것이 걱정이다. 지난 해 1만1000여명의 청년이 경북을 떠났다"면서 "인구감소를 막기 위해 열심히 뛰고 있으나, 지방정부 노력만으로 한계가 있는 만큼 '인구소멸지역 지원 특별법' 제정 등 중앙정부 차원에서 균형발전을 위해 적극 나서줄 것"을 역설했다.
이날 이 총리의 문경지역 방문은 청년 인구유출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방에 도시청년 유입을 통한 청년일자리 창출과 지역정착 현장사례를 청취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경=뉴스핌] 남효선 기자 = 이낙연 총리가 31일 경북도가 전국 최초로 시행 한 '도시청년시골파견제' 첫 사업 대상지인 문경 화수헌 한옥게스트하우스(카페)를 방문해 귀촌 청년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문경시] 2019.12.31 nulcheon@newspim.com |
한편 이날 이 지사가 정부 지원을 적극 요청한 국립 산림레포츠 진흥센터는 경북도가 최근 산림 레포츠 수요는 증가하고 있으나 시설 및 안전기준이 없어 해외사례나 관광시설 기준을 준용하고 있음에 따라 전문운영기관 설립을 통해 우리나라에 맞는 시설규격 인증 등을 추진하기 위해 준비 중인 사업이다.
또 화수헌은 경북도가 지난 2017년 도시청년시골파견제 사업의 시초인 청년유턴일자리사업에 '리플레이스팀'으로 응모한 청년 5명이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문경시에서 정비한 전통 한옥고택을 임차해 게스트하우스와 카페로 개조해 운영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3만여명이 방문, 2억5000여만원의 매출 실적과 고용창출 10명을 달성했다.
포털사이트에서 문경의 카페를 검색하면 상위에 나올 만큼 문경 여행의 최고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도시청년시골파견제' 사업은 경북도가 최근 10년간(2009~2018) 청년인구가 연평균 8075명이 유출됨에 따라 일본이 2009년부터 시행해 온 '지역부흥협력대'사업을 벤치마킹 해 지난 2017년 선제적으로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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