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2년 연속 수출 6000억 달러가 결국 무산됐다. 미중 무역분쟁, 반도체 단가·유가 하락 등 대외내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액은 5424억1000만달러로 전년대비 10.3% 감소했다. 수입액 역시 5032억3000만달러로 전년대비 6.0%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391억9000만달러로 11년 연속 흑자기조를 유지했다.
지난해 수출 부진은 ▲미중분쟁 영향(-107억 달러 추정) ▲반도체 다운사이클(-328억 달러) ▲유가하락(-134억 달러) 등 대외여건 불확실성 증대 및 경기적 용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2019년 12월 및 연간 수출입 실적 [자료=산업부] 2020.01.01 jsh@newspim.com |
지난해 수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체 수출 물량이 전년대비 0.3% 증가해 체면치레 했다. 자동차(5.3%)는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했고, 바이오헬스(8.5%), 이차전지(2.7%), 농수산식품(4.4%) 등 신수출 품목이 호조세를 보였다.
신남방 수출비중(20.3%)은 처음으로 20%를 넘어섰고, 신북방 수출액(137억2000만달러, 23.3%)은 3년 연속 두 자릿 수 증가했다.
내년 수출은 올해대비 3% 증가한 5600억 달러 내외로 전망된다. 산업부는 올해 1분기 중 수출 플러스를 위해 총력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12월 수출은 457억2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5.2% 감소했다. 13개월 연속 역성장을 기록중이다. 다만 7개월만에 수출 감소폭이 한 자릿수로 개선됐다. 수입은 437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0.7% 줄었고, 무역수지는 20억2000만달러로 95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주요 특징으로는 대(對) 중국 수출(3.3%)이 14개월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미중 무역분쟁 1단계 합의로 투자 심리가 회복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지역별 수출은 CIS(29.0%)와 중동(1.3%) 등에서 늘어난 반면, 일본(-5.6%), 미국(0.4%), 아세안(-9.8%) 등에서는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17.7%)와 선박(-57.9%) 수출이 큰 폭 감소한 반면, 일반기계(4.2%), 자동차(0.3%), 차부품(4.1%), 철강(7.7%) 등 주력 품목에서 호조세를 보였다.
또 바이오헬스(11.0%), 화장품(28.8%), 이차전지(7.4%), 농수산식품(18.1%) 등 신수출 품목도 견조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단가 하락(-5.8%)으로 12월 수출은 감소했으나, 물량은 다소 증가(0.7%) 했다. 반도체 물량이 전년동기대비 35.9% 늘었고, 석유화학(7.2%), 철강(43.0%), 차부품(9.2%), 가전(8.9%) 등도 동반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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