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아내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옥중편지'를 통해 자신이 구속된 이유는 사법개혁이라고 주장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 국회 통과 이후 사법개혁을 둘러싼 여론전이 한층 심화되는 모습이다.
1일 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정 교수가 구치소에서 지지자들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진 편지가 지난 26일 한 지지자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공개됐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자녀 부정 입시 및 가족 투자 사모펀드 관련 의혹'을 받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법정을 나서고 있다. 2019.10.23 mironj19@newspim.com |
편지에서 정 교수는 "수많은 '깨시민(깨어있는 시민)'의 마음을 전달 받았다"고 감사함을 표하며 "제가 이곳에 있게된 유일한 이유였던 사법개혁 공수처 설치 검경수가권조장안의 통과를 위해 기도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지자는 정 교수가 편지 전문을 공개하지 말 것을 부탁했다며 일부 내용만 트위터 올렸다. 이에 따라 앞뒤 맥락을 확인할 수는 없지만 자신의 구속 이유가 사법개혁을 지지했기 때문이라는 내용을 지지자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조 전 장관 지지자들은 연말을 받아 정 교수에게 응원편지를 보내는 활동을 전개중이다. 답장 형식으로 전해진 정 교수의 옥중편지는 지난달 28일 서초동 집회에서 사법개혁지지 시민들에도 공유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장관 역시 공수처법 통과 직후 자신의 SNS를 통해 "눈물이 핑 돈다. 오늘 하루는 기쁠 수 있겠다"며 지속적인 사법개혁을 희망한바 있다. 정 교수의 편지까지 공개되면서 사법개혁을 둘러싼 장외 여론전이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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