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며, 김 위원장이 비핵화 약속을 지킬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새로운 전략무기"를 언급하는 등 비핵화 약속 이탈을 암시하는 가운데에서 '좋은 관계'를 강조하며 신뢰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보인다.
[팜피비 로이터=뉴스핌] 김은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각) 자신의 개인 휴양지인 팜비치 마라라고 별장에서 기자회견에 임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우측은 영부인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다. 2020.01.01 kebjun@newspim.com |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에 위치한 개인 소유의 마라라고 별장에서 신년 축하행사 참석하기 전 기자단과 만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비핵화에 대한 계약에 서명했고 그게 우리가 싱가포르에서 한 일이다"라며 "나는 그가 자신의 말을 지키는 남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나는 김 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며 "우리는 우리가 해야할 일을 할 것이다"라고 했다.
북한이 앞서 예고했던 '선물'에 대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꽃병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에도 북한이 예고한 성탄절 선물에 대해 "미사일 시험 발사가 아닌 예쁜 꽃병같은 선물일 수 있다"고 했었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달 28일부터 31일까지 열린 북한 노동당 제7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원회의에서 "미국이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끝까지 추구한다면 조선반도 비핵화는 영원히 없을 것"이라며 "멀지 않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보유하게 될 새로운 전략무기를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을 두고 북한이 사실상 핵무기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실험을 재개하려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우리는 여전히 김 위원장이 충동과 전쟁 대신 평화와 번영을 선택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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