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멕시코 중북부 사카테카스주에 있는 한 교도소에서 재소자들 간 싸움이 벌어져 최소 16명이 사망하고 5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싸움은 전날 오후 2시경 사카테스주 소재의 남성 교도소에서 일어났다. 주 당국은 싸움의 구체적인 원인을 언급하지 않았다. 현지 언론들은 교도소에서 두 경쟁 카르텔 소속의 재소자들이 친선 축구 경기를 하던 중 충돌이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사건이 벌어진 지 약 3시간 뒤 상황을 진압했으며, 현장에서 총기 4정을 발견했다. 총기 외에도 현장에서는 여러 종류의 칼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교도소에서 15명의 재소자가 사망했으며, 병원으로 이송된 부상자가 숨지면서 사망자는 16명으로 늘어났다. 사카테스주 치안 관계자는 사상자 중에는 총상을 입거나, 칼에 찔린 이들도 있으며, 물건으로 폭행을 당한 재소자도 있다고 설명했다. 교도관과 경찰 중에는 사상자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 당국은 교도소로 무기가 어떻게 반입됐는지 알아내기 위해 조사를 착수했다고 밝혔다. 주 치안 관계자는 지난달 29일 교도소를 수색하는 과정에서 휴대전화와 칼 등을 모두 압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31일 재소자들이 가족, 친지들과 면회를 하는 과정에서 무기류가 반입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부연했다.
멕시코 교도소에서 재소자들 간의 유혈 충돌이 벌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6년에는 교도소에서 두 경쟁 조직이 충돌하며 49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올 10월에는 중남부 모렐로스주의 교도소에서도 조직 간 유혈 충돌로 6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볼리비아 라파스 주재 멕시코 대사관에 걸린 멕시코 국기. 2019.12.26.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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