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아프리카 수단의 아랍계 부족이 서부 다푸르 지역에 있는 난민캠프를 공격해 난민이 24명 이상 사망하는 참극이 발생했다. 이 지역에서는 아랍계 부족과 마살리트 부족 간의 갈등이 지난 2017년 이후 심화되고 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유엔-아프리카 연합 평화유지단(UNAMID) 대변인 아스라프 에이샤는 "지난 29일과 30일 아랍계 부족과 아프리카계 마살리트 부족 간의 분쟁으로 서부 다푸르 지역 엘 게네이나에 있는 크린딩 캠프가 공격당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에이샤 대변인은 "아랍계 부족이 캠프로 난입해 사격과 함께 방화를 했고, 이후 인근 병원으로 가서 의료진을 위협하면서 혈액은행을 파괴했다"고 말했다. 이를 막으려던 수단 경찰 한 명도 총에 맞아 사망했다.
다푸르 지역 등의 평화유지는 지난해 4월 오마르 알바시르 정권의 퇴진 이후 수단의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다. 다푸르 지역 분쟁은 비 아랍계 부족들이 수도 카르툼에 대항해 맞서면서 지난 2003년에 격화된 바 있다. 당시 분쟁으로 인해 30만명 이상이 사망하고 250만명의 난민이 발생했다. 유엔의 추산에 따르면 서부 다푸르에서만 18만명 이상의 난민이 발생했다.
이후 한동안 잠잠했지만, 서부 다푸르 지역의 분쟁은 2017년에 다시 표면화됐다.
아프리카 수단 [위키피디아 캡쳐] 2020.01.02 007@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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