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자유한국당이 당에 다시 돌아오려는 인사들의 재입당을 전면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주요 대상은 유승민계 의원들로 분류되는 조해진·류성걸 전 의원 등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월 한국당은 이들이 당이 어려울 때 탈당했었다는 이유로 복당을 허용하지 않았었다. 1년만에 정 반대의 결정을 한 셈이다. 이유는 '보수대통합'이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2일 오전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회의에서는 그간 입당이 보류됐던 분들에 대한 재입당을 허용하는 결정을 했다"며 "대통합의 차원이자 나라를 위해, 당을 위해 다시 노력할 수 있는 기회를 널리 드리는 차원의 조치"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1.02 leehs@newspim.com |
지난해 1월 한국당은 바른미래당에서 한국당으로 복당하려는 의원들의 재입당을 불허한 바 있다.
조해진·류성걸 전 의원과 황영헌·김경동 전 바른미래당 지역위원장 등이 그 대상이었다. 모두 유승민계 의원들이었다.
어려울때 당을 탈당했던 이들의 복당을 전면 허용하면 당 내에서도 불만이 나온다는 것이 당시 분위기였다.
하지만 이같은 기류는 1년만에 바뀌었다. 총선을 앞두고 보수대통합의 필요성이 높아진데 따른 것이다.
한국당 측은 "탈당 인사, 무소속 후보 등으로 선거에 출마한 인사, 입당이 보류 및 계류된 인사, 입당 관련 이의신청을 한 인사 등 다양한 사유로 입당이 불허된 인사들에 대해 당헌·당규에 의거해 재입당 절차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입당이 추진되는 인사에 대해서는 중앙당 및 시도당 당원자격심사위원회와 최고위원회의 승인을 거쳐 오는 10일까지 재입당 절차를 완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의 폭주에 맞서 모두가 하나되어 총선을 준비해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라며 "보수대통합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재입당 절차를 시작으로 총선을 승리로 이끄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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