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지난해 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창당을 신고한 '비례민주당(가칭)'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관계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2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비례민주당 대표 박병수씨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다"며 "다른 이름으로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을 창당할 계획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선관위가 공고한 비례민주당 중앙당창당준비위원회 결성신고 공고문에 따르면 대표자는 대전광역시 서구에 사는 박병수씨다.
비례민주당 창준위 사무소 소재지는 서울 구로구 구로중앙로에 있다. 이 곳은 박영선 중소기업벤처부 장관 지역구인 서울 구로을이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2020.01.02 [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withu@newspim.com |
비례민주당이 추진하는 이념이나 정책은 민주당과 전혀 다르다. 비례민주당 창준위는 발기취지문에서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파기, 북미협상 결렬 등 우리나라는 외교적으로 고립돼 있고 주한미군 방위비 인상 및 철수 논의, 북한 핵미사일 위협 등으로 안보 위협에 처해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청년 실업률 증가로 인한 고용불안·산업침체· 물가상승·집값상승·경제성장률 하락 등 계속되는 경제위기로 국민 불안은 가중되고 있지만 대다수 정치세력은 관심도 없다"며 "검경수사권 조정·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나눠먹기식 선거제도에만 몰입돼 국민들로 하여금 정치를 불신하게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해 12월 30일 '비례민주당' 명칭 사용을 허용하고 중앙당 창당준비위원회 결성신고를 공고했다. 민주당은 이에 유권자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며 명칭 사용을 불허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선관위는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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