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이 불확실성이 커진 반도체 업황 돌파를 위해 원가경쟁력 확보와 전략 시장 확대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2일 오전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에서 진행한 신년회에서 올해 경영 방향성에 대해 밝혔다. 이 사장은 신년사를 일방적으로 낭독하던 그간의 방식이 아닌 강연 방식으로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이 이천캠퍼스 수펙스센터에서 개최된 2020년 신년회 행사를 통해 행복 경영의 방향성을 포함한 세가지 경영방침을 임직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사진 = SK하이닉스] 2020.01.02 sjh@newspim.com |
이 사장은 "반도체업은 무역 분쟁뿐만 아니라, 신규 경쟁자 진입,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시장 불안정 등 여러 요인이 복잡하게 얽힌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면서 "이러한 불확실성은 바로 우리가 대응해야 할 '뉴노멀(New Normal)'의 실체"라고 현재상황을 평가했다.
불확실성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원가경쟁력 확보와 ▲전략 시장 확대 ▲실력과 성과 재정의 등 3가지를 제시했다.
이 사장은 "불확실한 시장을 돌파할 수 있는 근본적인 힘은 가격이며, 고객이 원하는 수준 이상의 만족을 위해 원가경쟁력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10나노급 3세대 D램과 128단 낸드플래시 기반 솔루션제품을 본격 생산하고 판매를 확대하는 한편, 생산성과 수율 향상을 비롯해 상시적인 리소스(경영자원)관리로 원가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전략 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고객이 만족하는 제품 개발이 우선돼야 한다"며 "이는 그간 강조해온 프로덕트·고객 중심 사업 체계로 진화하기 위한 첫 걸음"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기술리더십은 기술 개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 기술이 빠르게 양산으로 이어져 고객에게서 완성돼야 한다"며 "개발·양산·고객 대응 등 기획부터 판매까지 가장 최적화된 시스템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술과 제품 경쟁력이 자체 평가가 아닌 고객에게 인정받고 성과로 이어져야 한다"며 "이러한 변화에 걸맞도록 내부 체질을 개선하고 모든 프로세스와 경영 시스템을 재편해 미래를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SK그룹이 강조해 온 '구성원 행복'을 위해 제도와 경영 시스템을 구성원과 현장 중심으로 바꿔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 사장은 "성장을 통해 성과와 행복도 키워갈 수 있다는 신념으로 역량 개발을 지원하겠다"며 "'열심히'보다 '행복하게' 일함으로써 성과를 창출하고 함께 성장하는 모습이 SK하이닉스가 꿈꾸는 기업문화"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직급과 역할을 떠나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품격이 우리 구성원의 상징이 될 수 있도록 저부터 더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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