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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휴가' 들여다보니...호텔서 지내며 골프치고, 가족 등과 식사하며 보내

기사등록 : 2020-01-03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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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의 휴가는 어떤 모습일까. 지난 12월 28일부터 연말연시 휴가에 들어간 아베 총리의 휴가 모습을 지지통신이 보도한 '총리 동정'을 통해 살펴봤다.

◆ 28일 휴가 첫날

휴가 첫날인 28일 아베 총리는 그야말로 유유자적한 하루를 보냈다. 오전 내내 사저에서 시간을 보낸 아베 총리는 오후 3시 경 도쿄(東京) 시부야(渋谷)에 있는 미용실 'HAIR GUEST'를 찾아 머리를 잘랐다.

저녁 6시부터는 도쿄 기오이(紀尾井)초(町)에 있는 중식당 '이신고(維新號)'에서 모친, 남동생 기시 노부오(岸信夫) 자민당 의원 등 가족들과 저녁 식사를 했다. 이후 다시 사저로 돌아가 휴식하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 29일 휴가 둘째 날

둘째 날은 골프였다. 아베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골프광으로 알려져 있다. 오전 8시를 조금 넘겨 도쿄 이나기(稲城)시에 있는 요미우리 골프클럽에 도착한 아베 총리는 세이케이(成蹊)대학 동창생 친구, 하세가와 에이치(長谷川栄一) 보좌관과 골프를 쳤다.

골프 후에는 도쿄 롯폰기(六本木)의 그랜드 하얏트 도쿄의 중식당 '차이나룸'에서 대학 동창과 식사를 했다. 이후 호텔에 숙박했다.

[도쿄 지지통신=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연말 휴가를 얻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도쿄의 한 골프장에서 대학 동창들과 골프를 즐기고 있다. 2019.12.30 goldendog@newspim.com

◆ 30일 휴가 셋째 날

30일에도 골프였다. 가나가와(神奈川)현 치가사키(茅ケ崎)시의 골프장 '300클럽'에서 고모리 시게타카(古森重隆) 후지필름홀딩스 회장, 이지마 마사미(飯島彰己) 미쓰이(三井)물산 회장, 고토 다카시(後藤高志) 세이부(西武)홀딩스 회장 등과 골프를 즐겼다.

아베 총리는 라운딩 도중 동행 기자단이 올해 소회를 묻자 "힘든 한 해였다. 수고했습니다"라고 짤막하게 답했다.

저녁에는 그랜드 하얏트 도쿄의 프렌치 레스토랑 '더 프렌치 키친'에서 마스오카 소이치로(増岡聡一郎) 철강빌딩 전무, 부인 아키에(昭恵) 여사 등과 식사를 했다.

[가나가와 지지통신=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2일 일본 가나가와(神奈川)현 치가사키(茅ケ崎)시의 한 골프장에서 골프를 즐기고 있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2020.01.03 goldendog@newspim.com

◆ 31일 휴가 넷째 날

31일에는 호텔에서 하루를 보냈다. 오전 11시 30분 경 부인과 함께 20여분 호텔 주변을 산책한 뒤 보도 각사와 짧은 인터뷰를 진행했다.

호텔 내 레스토랑 '피오렌티나'에서 부인과 점심을 먹은 뒤 오후 1시부터 4시 경까지 피트니스클럽에서 운동을 했다. 저녁에는 스테이크하우스 '오크도어'에서 아라이 히로유키(荒井広幸) 내각관방참여 부부, 모친 등과 저녁을 먹었다.

[도쿄 지지통신=뉴스핌] 김은빈 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좌측 두번째) 일본 총리가 31일 부인 아키에(昭恵)여사와 함께 체류 중인 롯폰기(六本木)의 호텔 주위를 산책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지난 28일부터 연말 휴가를 보내고 있다. 2020.01.01 kebjun@newspim.com

◆ 1일 휴가 다섯째 날

1일에는 공식 행사 일정을 소화했다. 오전 10시 20분 경 호텔 현관에서 부인과 기념촬영을 한 뒤 황거(皇居)로 출발, 신년축하 의식에 참석했다. 이후 사저에 들러 형인 아베 히로노부(安倍寛信) 미쓰비시상사패키징 사장과 만났다.

오후 다시 호텔로 돌아와 피트니스클럽에서 운동을 한 후 저녁에는 호텔 내 일식당 '슌보(旬房)'에서 아키에 여사, 모친, 남동생 등과 식사를 했다.

[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1일 도쿄 황거(皇居) 규덴(宮殿)에서 열린 신년축하 행사에서 나루히토(德仁) 일왕 부부가 중의원과 참의원 의장으로부터 인사를 받고 있다. 2020.01.03 goldendog@newspim.com

◆ 2일 휴가 여섯째 날

휴가 엿새째인 2일에는 세 번째 골프를 쳤다. 30일 라운딩 장소였던 가나가와(神奈川)현 치가사키(茅ケ崎)시의 '300클럽'에서 게이단렌(經團連)의 미타라이 후지오(御手洗富士夫), 사카키바라 사다유키(榊原定征) 두 명예회장, 와타리 후미아키(渡文明) JXTG홀딩스 명예고문과 라운딩을 했다.

저녁에는 다시 호텔로 돌아와 프렌치 레스토랑 '더 프렌치 키친'에서 장인인 마쓰자키 아키오(松崎昭雄) 중의원 의원 등 처가 식구들과 저녁 식사를 했다. 아베 총리의 처가는 모리나가(森永)제과 창업주 집안이다.

3일에는 오후에 영화 관람이 예정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goldendo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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