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이란이 전쟁에서 이긴 적이 없지만 협상에서 진 적도 없다고 말했다. 자신의 지시로 거셈 솔레이마니 이란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을 미군이 사살한 것과 관련된 발언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이란은 전쟁에서 이긴 적은 없지만, 협상에서 진 적도 없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의 취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이 협상이라는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미군이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사살하면서 미국과 이란 사이의 긴장감은 고조되고 있다. 이후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아리 하메네이는 가혹한 보복을 언급하며 긴장감을 키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진 트윗에서 솔레이마니 사령관 사살에 정당성을 부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거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은 오랫동안 수천 명의 미국인을 죽이거나 심하게 다치게 했으며 더 많은 사람을 죽이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었지만 잡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솔레이마니)는 최근 이란에서 사살된 대규모 시위대를 비롯한 수백만 명의 죽음과 관련해 직간접적으로 책임이 있다"면서 "이란은 결코 적절히 그것을 인정하지 않겠지만 솔레이마니는 이란에서도 미움과 공포의 대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란인들)은 지도자들이 외부가 믿게 하려는 것만큼 슬프지 않다"면서 그는 수년 전에 제거됐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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