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미국의 공습 작전으로 이란 군부 실세가 사망하고 이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라크 주재 미국인들이 탈출을 시작했다.
4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등은 이라크 남부 바스라 지역 외국계 석유사에서 근무하던 미국인 직원들이 이라크를 떠나고 있다고 전날 보도했다.
이같은 움직임은 최근 미국의 이라크 군부에 대한 공습에 따른 소개령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라크 주재 미 대사관은 긴급성명을 통해 "이라크 및 중동 긴장이 고조되고 있으므로 이라크에 있는 모든 미국 국적자는 즉시 이라크를 떠나야 한다"는 소개령을 내렸다. 이에 바스라 공항에는 미국인을 비롯한 많은 외국인들이 줄을 서서 출국하는 모습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은 트럼프 대통령 지시에 따라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국제공항에 공습을 강행,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의 거셈 솔레이마니 사령관과 이라크의 시라크 민병대(하시드 알사비)를 이끄는 아부 알무한디스 부사령관이 숨졌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자와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등이 이에 전면 반발하면서 중동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미국인들의 중동 방문도 줄어들 전망이다. 미국 남자 축구 대표팀은 오는 5일부터 25일까지 카타르로 전지훈련을 떠날 예정이었으나 최근 중동 사태에 따라 이같은 훈련 계획을 철회했다.
[바그다드 로이터=뉴스핌] 황숙혜 기자 = 미국의 공습으로 사망한 이란 군부 실세 거셈 솔레이마니 이란혁명수비대 정예부대 사령관의 소유로 알려진 차량이 바그다드 국제공항 근처에서 크게 파손된 상태로 발견됐다. 2020. 01. 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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