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새로운보수당이 5일 공식 창당한 가운데, 실질적으로 새보수당을 이끌어온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내년 총선에서 8석인 현재 의석을 80석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유승민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보수당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현재 8석인 의석을 80석으로 반드시 만들겠다"며 "제 모든 것을 다 바쳐 여러분과 함께 가겠다"고 역설했다.
이날의 드레스코드였던 '청바지와 흰 티'를 입고 연단에 오른 유 전 대표는 "30년만에 청바지를 입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유승민 의원이 지난해 12월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주축으로 열린 '변화와 혁신(변혁)' 중앙당 발기인 대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19.12.08 alwaysame@newspim.com |
유 전 대표는 "지난 2016년 겨울 대통령 탄핵이라는 헌정사 최초의 일을 국회에서 겪으면서 총 33분의 국회의원이 당시 새누리당을 떠났다"며 "이제 4년째 되는 해인데 그간 많은 동지들이 돌아갔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그는 "등 따뜻하고 배부른 곳을 향해 돌아갔다"며 "그분들은 가실 때 한 분도 빠짐 없이 '들어가서 개혁하겠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우리 동지 현역 의원들만 25명이 돌아갔는데 지금 한국당이 개혁됐냐"고 반문하며 "저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보수, 개혁 보수를 지킬 사람들은 여기 모이셨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유 전 대표는 "새로운 보수당에서는 가장 먼저 발을 들이고 가장 마지막으로 나오겠다는 약속을 꼭 지키겠다"며 "제가 새로운 길을 가다 죽어도 제 후배가 또 그 길을 갈 것이고 한사람씩 그 길을 가다 보면 저는 대한민국 정치가 바뀌어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아직 바른미래당에 남아있는 안철수계 의원들을 향해서도 손을 내밀었다.
유 전 대표는 "바른미래당에서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에 15명의 국회의원이 같이 했는데 오늘 권은희 의원과 이동섭 의원이 와주셨다"며 "두 분과 같은 집에서 꼭 가까운 시일 내에 함께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 의원과 이 의원은 아직 탈당하지 않고 바른미래당에 남아있는 상태다.
jh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