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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학력위조' 고발 당해...경찰, 구속영장 재검토

기사등록 : 2020-01-06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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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 시민단체 평화나무, 6일 고발 기자회견 열어
이용표 서울청장 "집시법 위반 보강수사 후 영장 신청 고민"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개신교 시민단체 평화나무가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목사를 학력위조 의혹과 관련해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이미 한 차례 기각된 전 목사에 대한 구속영장 재신청을 검토 중이다.

평화나무는 6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 목사를 문서위조·위조사문서행사·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지난해 10월 보수 단체의 광화문 집회에서 폭력 집회 주도 혐의를 받는 전광훈 목사(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가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 후 법정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0.01.02 dlsgur9757@newspim.com

평화나무는 전 목사가 지난 2014년 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 총회장 선거에 출마하면서 교단 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안양대학교 신학대학원 성적증명서, 졸업증명서와 대학교(대한신학교) 졸업증명서 등이 위조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단체는 "대학원 성적증명서와 졸업증명서의 경우 2014년 6월 2일자 발급분을 교단 선관위에 제출했지만 증명서에 직인과 확인자 날인 등이 없는 등 중대한 문제점이 발견돼 교단 선관위의 문제제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 목사는 2014년 7월 15일자 발급분을 재차 교단 선관위에 제출했는데 최초 제출한 증명서와 두 번째 제출한 증명서의 문서 양식과 기재 내용 등에 큰 차이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 "전 목사가 졸업했다는 '대한신학교'가 '안양대학교'의 전신인 그 '대한신학교'가 맞는지에 대한 의구심도 증폭되고 있다"며 "'대한신학교' 졸업증명서에는 주소지가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당산동 4가 32-6'으로 표기되어 있는데, 안양대학교는 전신인 '장로회 신학교' 이래로 해당 주소지와는 어떠한 연관성도 확인이 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찰은 전 목사의 학력위조 의혹에 대한 수사에 착수하는 한편, 전 목사의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에 따른 구속영장 재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이용표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집시법 위반 혐의에 대해 보강 수사를 진행 중"이라며 "보강 수사 후에 영장 신청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 목사는 지난해 10월 3일 개천절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 집회에서 발생한 경찰 폭행 등 불법 행위를 주도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 2일 서울중앙지법 송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현 단계에서 구속의 사유나 구속의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전 목사에 대한 영장을 기각했다.

이와 별개로 경찰은 기부금품법 위반, 내란선동 혐의 등 전 목사에 대한 다른 고발 사건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 청장은 "현재 다른 고발 건을 별도로 수사 중이며 필요하면 소환해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iamky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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